안랩, 3년간 AI에 1000억원 투자…"AI 네이티브 플랫폼 기업 된다"

이찬종 기자
2026.09.16 10:00
안랩 로고

안랩이 3년간 AI 분야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AI-네이티브 보안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2035년까지 매출 1조원, 글로벌 매출 비중 3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안랩은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중심 통합 브랜드 '안랩 AI 플러스'를 공개했다. 이날 강석균 안랩 대표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중심 사업 구조 △AI-네이티브 보안 △안랩의 성장 등 구체적인 과제도 제시했다.

우선 안랩은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사용·갱신·확장이 가능한 SaaS 구조로 전환한다. 대규모 시스템을 한 번에 도입하는 대신 필요한 제품과 기능부터 적용한 뒤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AI 플러스 엔드포인트'와 'AI 플러스 섹옵스'라는 두 플랫폼을 구축한다. 엔드포인트는 EPP와 EDR을 SaaS 기반으로 통합 제공한다. 보호 대상을 PC에서 서버·가상환경·컨테이너·모바일까지 확대하고, 하이브리드 구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섹옵스는 XDR, MDR, AI SOC(보안관제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보안 데이터와 운영 기능을 연결하는 운영 플랫폼이다. 안랩 제품은 물론 타사 솔루션에서 발생하는 보안 신호까지 취합해 공격의 맥락과 우선순위를 분석하고 예방·탐지·조사·대응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AI 네이티브 보안은 AI를 중심으로 제품과 서비스, 보안 등을 재설계하는 체계를 말한다. 제품·서비스에 AI를 적용하는 기존 'AI 파워드(powered) 보안'을 발전시킨 개념이다. 개별 제품이 아닌 전사 포트폴리오와 사업 체계 전반으로 AI를 확대 적용한다는 설명이다.

안랩은 제품·영역별로 분산된 데이터를 취합하고 복수의 AI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에이전틱 AI 기반 아키텍처'를 구현할 계획이다. AI가 개별 제품에서 들어온 위험 신호의 연관성과 흐름, 영향 범위를 분석해 하나의 사건으로 재구성하고 대응 우선순위를 제시하면, 보안 운영자는 중요한 위험, 필요한 조사·대응 조치 등을 확인해 조치할 수 있다.

안랩은 2.5페타바이트(PB) 이상의 보안 데이터와 13종의 보안 특화 AI 모델, AI 에이전트가 활용할 수 있는 60개의 보안 업무 도구를 갖고 있다. 또 매월 1억9000만건 이상의 보안 객체와 500억개 이상의 토큰을 처리한다. AI SOC의 일부 업무의 처리 시간을 기존 5분에서 2분으로 약 60% 단축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AI에 자율성을 부여하되 권한·정책·감사·승인을 통해 관리하는 '통제된 자율성' 원칙을 적용한다. AI의 판단과 행동, 데이터 접근 과정은 기록·점검되고 주요 조치는 사용자의 승인을 거쳐 실행한다.

안랩은 그간 매년 매출의 3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해왔다. 향후 3년간 투자는 AI 컴퓨팅과 데이터·플랫폼 기반을 강화하는 'AI 인프라'와 AI 기술·전문 인재 등을 높이는 'AI 연구개발 역량'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전략적 인수합병(M&A)과 공동 연구, 사업 협력·투자 등을 통한 글로벌 확장을 가속한다.

강석균 안랩 대표는 "AI가 사이버보안의 규칙과 경쟁 질서를 바꾸고 있다"며 "책임 있는 혁신에 바탕해 선제 대응과 안전한 보안 운영을 지원하는 AI-네이티브 보안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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