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위험론'에 선 그은 배경훈 부총리 "우린 AI 속도 늦출 여유 없다"

김소연 기자
2026.09.16 14:15

SNS서 입장 밝혀…'중요한 것은 속도 조절 아니라 속도 책임'
"추격 중인 나라가 스스로 속도를 낮추는 것은 다른 문제…더 빠르고 안전하게 가겠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뉴시스

최근 오픈AI, 앤트로픽 등이 AI 위험에 대비해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AI 위험성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이에 대해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중요한 것은 속도 조절이 아니라 속도 책임"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16일 배 부총리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최근 AI업계 내 뜨거운 감자가 된 AI 개발 속도 조절 논의에 대해 "대한민국 입장에서 한 가지는 분명하다. 우린 지금 AI 속도를 늦출 여유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LLM(거대언어모델) 기반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드는 것을 넘어,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보고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는 VLM(비전언어모델), VLA(비전언어액션모델) 등으로 기술 영역을 넓혀가야 하고, 더 나아가 모든 산업과 국민의 일상에 AI가 깊숙이 활용되는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오픈AI의 '아스트라' 출시 이후 모든 영역에서 가장 뛰어난 인간 수준의 지능을 지닌 AGI(범용 인공지능) 시대가 임박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프론티어 AI 역량 확보 여부가 국가 간 산업 경쟁력과 경제, 안보, 나아가 미래 경쟁력까지 좌우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배 부총리는 "앞서 있는 나라가 속도를 조절하는 것과, 추격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야 하는 나라가 스스로 속도를 낮추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무조건 빨리 가자는 뜻은 아니고, AI가 빨라질수록 안전과 신뢰를 준비하는 우리의 속도도 더 빨라져야 한다"고 했다.

딥페이크, 사이버보안, 개인정보 보호, 일자리 변화와 같은 문제에 대응할 기술적·제도적 안전장치 역시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뜻이다. 올해부터 시행된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 등이 위험에 작동하는 브레이크가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속도는 경쟁력이고 안전은 지속가능성이어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할 문제가 아니다"며 "AI기본법 시행을 위한 제도적 준비부터 독파모 개발, 모두의 AI, 보안특화모델 사업, 그리고 대한민국이 진정한 AI 3강으로 도약하기 위한 프론티어 AI 모델 사업까지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AI 시계를 늦추지 않고 더 빠르고 더 안전하게 가겠다"고 덧붙였다.

배경훈 부총리 겸 장관 X 계정 캡처/사진=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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