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AI에 3년 1000억 투자…2035년 매출 1조·해외 30% 목표"(종합)

안랩 "AI에 3년 1000억 투자…2035년 매출 1조·해외 30% 목표"(종합)

이찬종 기자
2026.09.16 13:46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안랩 'AI 비전 선포' 기자간담회]
향후 3년 1000억 투자…2035년 매출 1조·해외 비중 30% 목표
SaaS 중심 구조 재편·AI 네이티브 보안·보안가치 및 안랩 성장

강석균 안랩 대표이사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AI 비전 선포' 기자간담회에서 안랩 AI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강석균 안랩 대표이사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AI 비전 선포' 기자간담회에서 안랩 AI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시스

"AI 분야에 향후 3년간 100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입니다. 2035년까지 매출 1조원과 글로벌 매출 비중 30%를 달성하겠습니다."

강석균 안랩(64,400원 ▲800 +1.26%) 대표는 16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안랩은 매년 매출의 30%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데, 이날 발표한 1000억원은 기존 투자 비중을 유지한 채 AI 분야에 쓰는 추가 투자금이다.

'안랩 AI 플러스' 출범…AI·사람 '속도 차이' 메꾼다

이날 안랩은 '안랩 AI 플러스'라는 새 브랜드를 공개했다. AI를 중심으로 데이터 취합·판단·운영을 연결하는 보안 체계다.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AI 디시전 인텔리전스' △운영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AI 네이티브 오퍼레이션' △위험 노출 최소화 등 공격을 예방하는 '익스포저(노출)·액세스(접근) 매니지먼트' △다양한 보안 기능을 연계하는 '유니파이드 보안(Security)' △데이터를 내·외부에서 분석하는 '보안 데이터 패브릭' 등 5개 요소로 구성된다.

공격은 AI로 빨라졌는데 방어는 사람이 맡아 발생하는 '속도의 차이'를 메꾸기 위해서다. 강 대표는 "AI 사이버 공격은 이미 속도나 규모, 생산성 관점에서 사람이 판단·대응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AI 사이버 공격은 새 기술을 지녔다기보단 속도가 빨라지고 규모가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중심 사업 구조 △AI 네이티브 보안 △보안가치 및 안랩의 성장 등 세부 과제도 제시됐다. 우선 지속적인 업데이트·갱신·확장이 가능한 SaaS 구조로 전환한다. 필요한 제품부터 적용한 뒤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방식으로, 대규모 시스템을 한 번에 도입하는 온프레미스(구축형)와 다르다.

김창희 안랩 제품기획본부장은 "단순히 클라우드로 제품을 옮기는 걸 넘어 전문조직을 보유한 기업·기관에서만 가능했던 작업을 더 폭넓은 고객사에 제공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전문 인력이 충분한 기업은 반복 업무를 줄여 사람은 중요한 판단에 집중하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진출도 염두에 뒀다. 강 대표는 "그간 국내 SaaS 비중이 낮다 보니 SaaS 지원이 늦었다"며 "안랩은 해외 진출을 위해 3년 전부터 SaaS 기반 제품을 출시했고, 현재도 온프레미스와 투트랙으로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AI 네이티브 보안' 탈바꿈…글로벌 진출은 '거점 중심'

AI 네이티브 보안은 제품과 서비스, 보안 등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한 새 체계다. 제품·서비스에 AI를 적용하는 기존 'AI 파워드(powered)'를 발전시킨 개념으로, 개별 제품을 넘어 사업 체계 전반으로 AI를 확대 적용한다는 설명이다.

안랩은 '에이전틱 AI 기반 아키텍처'를 구축할 계획이다. AI가 개별 제품으로부터 들어온 위험 신호를 분석해 하나의 사건으로 재구성하고 우선순위를 제시하면, 보안 담당자는 중요한 위험, 대응 조치 판단 등에 집중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통제된 자율성' 원칙을 적용한다. AI의 판단과 행동, 데이터 접근 과정을 기록·점검하고 주요 조치는 사용자의 승인을 거친다. 이승경 안랩 인공지능개발실장은 "AI가 수많은 보안 신호를 수집·선별·조사해 '의미 있는 위협'을 찾아낸다"며 "단순히 많은 탐지 결과를 제공하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진출은 중국, 일본의 현지 법인과 사우디아라비아와 설립한 JV(조인트벤처) '라킨'을 거점으로 삼는다. 강 대표는 "지난해 안랩의 해외 매출 비중은 약 8.5%였고 올해는 1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지역에서 AI 데이터 등 주권 확보 요구가 제기되는데 거점 지역에 '사이버 디펜스 센터'를 구축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랩이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중심 통합 브랜드 '안랩 AI 플러스'를 공개했다./영상=이찬종 기자
안랩이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중심 통합 브랜드 '안랩 AI 플러스'를 공개했다./영상=이찬종 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찬종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이찬종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