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막말'에 직원 삿대질한 원안위원…오늘 과방위 증인 소환한다

박건희 기자, 민동훈 기자
2026.10.23 11:04

[2026 국정감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종합감사

지난해 11월 13일 제429회국회(정기회) 제429-12차 본회의에서 가결된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성게용. 박종운, 염학기) 추천안 /사진=뉴스1

원자력안전위원회 비상임 위원인 박종운 동국대 에너지전기공학과 교수의 SNS(소셜미디어) '막말' 논란에 대해 엄중한 처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23일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과방위는 이날 오후 박 위원을 증인으로 국감에 소환할 예정이다.

인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에서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종운 원안위원의 SNS 게시글을 거론하며 "공적 윤리를 넘어 실정법을 완전히 위배한 사안"이라고 직격했다.

황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박 위원은 원안위원 활동 기간 동안 개인 SNS에 각종 비속어와 욕설이 섞인 글을 게시했다.

박 위원은 2025년 12월 국회의장 추천으로 원안위 비상임위원에 위촉됐다.

박 위원은 그간 여야 정치인, 언론인, 학계 인물 등을 대상으로 비속어를 섞어 가며 폄훼하는 글을 지속적으로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특정 인물의 사진을 AI(인공지능)를 이용해 악의적으로 합성한 게시글도 여럿 공개됐다.

황 의원은 "여야 의원과 언론인까지 모욕하고 조롱하며 욕설을 내뱉는 정치적 게시글로 도배가 돼 있다"며 "정상적인 언어로는 볼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원안위법 제9조는 위원에 대해 명백하게 정치적 중립 의무를 부여하고 있으므로 공직 윤리 사안을 넘어 실정법을 완전히 위배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이 원안위 회의에서 보인 태도도 문제가 됐다. 지난달 30일, 이달 15일 열린 원안위 회의에서 박 위원은 회의 주재자인 최원호 원안위원장에게 "내가 말할 테니 조용히 좀 있으라"고 말하며 회의 진행을 방해했다. 질문에 답변하는 한국수력원자력, KINS(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직원에게 "답변이 거지 같다"고 말하는 등의 행태를 보였다. 일부 답변 과정에서는 상대방을 향해 삿대질하기도 했다.

최원호 원안위원장은 "SNS 활동 사실은 알지 못했다"면서도 "회의 진행이 원만하지 못하도록 협조를 안 해주는 부분이 있었다"며 "계속 협조를 요청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황 의원은 "원안위 직원에게 막말을 하며 원전 심사를 계속 지연시킨 데 이어 국회의 권위까지 능멸하고 있다"며 "엄중한 처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감사원에 박 위원에 대한 감사를 청구해야 한다고 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필요하다면 오늘 오후에라도 (박 위원이) 나와서 소명하고 그에 대한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박 위원을 증인으로 소환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과방위는 박 위원에 이날 오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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