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R&D 협력 사업 'ITER', 역대 네 번째 한국인 사무차장 임명

박건희 기자
2026.11.02 14:14

정천영 신임 ITER 기구 사무차장

정천영 ITER 기구 사무차장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 연구자가 국제핵융합실험로 'ITER'(이터) 기구의 최고위 경영진에 임명됐다. 역대 네 번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천영 ITER 품질관리부서장이 ITER 기구 사무차장에 1일 임명됐다고 2일 밝혔다.

ITER 공동개발사업은 핵융합에너지의 실현 가능성을 시험하기 위해 우리나라와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인도 △러시아 등 7개국이 추진 중인 세계 최대 규모 R&D(연구·개발) 협력 사업이다.

ITER 공동이행협정에 따라 7개 회원국은 이사회를 구성해 ITER의 주요 의사결정을 진행한다. ITER 기구는 이사회 결정에 따라 사업을 추진한다. 이사회는 사무총장을 필두로 분야별 사무차장 5명으로 구성된다.

정 신임 사무차장은 공학서비스 본부를 담당하며 ITER 건설과 장치 통합에 필요한 공학 지원, 기술 조정 등을 총괄한다. 임기는 1일부터 2031년 10월 31일까지 5년이다.

정 사무차장은 2013년 ITER 기구에 품질관리 엔지니어로 합류한 후 품질관리팀장, 품질관리부서장을 역임했다.

한국은 이번 선임으로 네 번째 ITER 기구 사무차장을 배출했다. 역대 한국인 사무차장은 ITER 사업 초기부터 중앙엔지니어링, 건설, 기술총괄 등을 담당했다.

정 사무차장은 "인류 최대 과학기술 프로젝트인 ITER 사업의 사무차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한민국 기술 인력의 탁월한 전문성을 세계에 증명하고 미래 청정에너지 자립을 앞당길 핵심 기술 자산을 축적하는데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1차관은 "한국 핵융합 기술과 전문인력의 국제적 경쟁력을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밝혔다.

한편 핵융합에너지는 태양에너지를 지상에서 모사한 에너지원이다. 수소 등 가벼운 원자핵을 초고온·초고압 환경에서 충돌시켜 플라스마를 만들고, 이때 발생한 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한다. 발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아 청정 에너지원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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