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AMD의 국내 AI(인공지능) CoE(우수연구센터)를 복수로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사이버 보안 차르' 기구 구성을 주문한 것과 관련해서는 민간과 공공을 아우르는 사이버보안 대응체계를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차관은 4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AMD Advancing AI World Tour Seoul 2026'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구센터를 어디에, 몇 개 설립할지 아주 구체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수의 연구센터가 설립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것도 검토 중인 것 같다"며 "AMD와 이해관계가 맞아야 하는 만큼 어디에 설치할지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내 설립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류 차관은 "연내라고 해도 이제 두 달밖에 남지 않았다"며 "연내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센터도 대규모로 만든다고 하니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와 AMD는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과 AI 연구센터 설립, 인재 양성 등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양측의 협력 과제를 구체화하기 위한 제1회 운영위원회도 개최됐다.
류 차관은 AMD와의 협력 전망에 대해 "컴퓨팅 인프라 분야에서 AMD와 함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며 "AMD도 국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체들에 대한 관심과 평가가 굉장히 좋은 것 같아 많은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AI 반도체 시장의 경쟁 구도에 대해서는 "앞으로 시장에서 엔비디아 같은 특정 기업이 독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류 차관은 정부가 추진 중인 사이버보안 대응체계 개편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민간과 공공을 아우르는 실효성 있는 강력한 대응체계를 만들라고 지시했다"며 "어떤 모양이 될지는 논의해 봐야 하지만 전면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사이버 공격의 지능화·고도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보안체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공과 민간에 흩어진 보안 기능을 총괄·조정할 수 있는 강력하고 실효적인 '사이버 보안 차르' 기구 구성을 적극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류 차관은 이에 대해 "지금과 같은 전면적인 사이버 해킹 시대에 기존 체계의 한계가 무엇인지, 새로운 환경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완전히 전면적인 재검토를 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