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석동아쏘시오홀딩스부회장이 바이오 투자사를 설립해 동아쏘시오그룹 '미래 먹거리'를 직접 찾아 나선다. 투자사를 통해 바이오벤처 업계로부터 시장성 높은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도입하는 한편 인수합병(M&A)도 추진해 신약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1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강 부회장은 최근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투자사 'NS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바이오벤처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강 부회장 개인 회사로 설립된 'NS인베스트먼트'는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사로 분류된다.
강 부회장은 'NS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바이오벤처 업계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을 선별해 '라이센스 인'(L/I: 기술도입) 한 뒤 세계 시장을 겨냥한 신약으로 키울 계획이다.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은 갖췄지만 자금 부족으로 연구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바이오벤처 파이프라인을 들여와 그룹 신약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NS인베스트먼트'는 경쟁력 높은 바이오벤처 업체에 대한 M&A에도 나설 예정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NS인베스트먼트는 아직 출범 초기로 운용액을 얼마로 할지 등이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며 "경우에 따라 외부 펀딩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2013년 지주사 체제 전환을 선언하면서 계열사별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오너가 신성장 동력을 찾겠다고 밝혔다. 'NS인베스트먼트'는 이 같은 약속의 첫 결과물인 셈이다.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하기 위해 강 부회장은 최근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 직함을 내려놓기도 했다.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올해 안에 원료의약품 생산판매 계열사 에스티팜을 상장시키면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로서의 요건을 모두 갖추게 된다.
강 부회장의 바이오 투자사 설립으로 대형 제약·바이오 업체의 바이오벤처 투자가 업계 흐름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한미약품도 올해 초 '한미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을 통해 바이오 벤처 투자를 담당할 'HM 벤처스' 설립 계획을 밝혔다. 한 대형 제약사 관계자는 "동아쏘시오그룹과 한미그룹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바이오 투자를 전담할 조직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바이오벤처업계 관계자는 "동아쏘시오, 한미약품의 투자 움직임이 아직 감지되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대형 제약사 투자가 활성화될 경우 바이오벤처 업계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바이오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