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중국 방문 경험이나 중국인 접촉이 없었던 80대 여성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사망한 가운데 정부가 일본을 오염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중대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의 지역사회 내 감염 위험도를 평가해 (오염지역 지정) 필요성을 검토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달 22일 피로감을 느껴 진찰을 받은 뒤 이달 1일 폐렴 진단을 받고 입원했다. 이후 13일 호흡 상태가 더 나빠져 숨졌지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은 사망 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본부장은 "(이 환자가)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이고 (코로나19) 진단이 안된 상황에서 사망한 중대한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에서 중국을 방문한 적 없는 코로나19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우려도 나오고 있다. 도쿄도의 70대 남성 택시기사와 와카야마현의 50대 남성 의사, 지바현의 20대 남성 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일본의 지역사회 감염 위험성을 검토한 뒤 오염지역 지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 본부장은 "여러 군데 병원에 다녔고 역학적인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몇몇 사례가 같이 보고되고 있다"며 "일본 같은 경우 그런 위험도를 평가해서 (오염지역 지정) 필요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정하겠다, 안 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바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홍콩과 마카오를 오염지역으로 추가 지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