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스트레스인지율 급증…'30대 여성'이 스트레스 가장 높아

#중소기업 직장인 A씨는 20년 넘게 직장을 다녔지만 아직 자가 주택이 없다. 늦은 결혼에 늦은 출산으로 아직 육아 부담이 큰데, 아이를 봐주시던 부모님 건강이 갑자기 악화했다. 부모님 간병과 자녀 양육, 회사일을 병행하려니 몸도 마음도 천근만근이다. 비급여 약제비를 계산해보니 내집 마련은 당분간 미뤄야할 판이다.
대한민국 40대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샌드위치 세대로 불리는 40대의 정신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15일 질병관리청의 '2024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스트레스인지율(19세이상)은 전년 대비 40대에서 가장 큰 폭 증가했다. 전 세대 중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느끼는 연령도 40대로 나타났다.
스트레스인지율이란, 평소 일상생활 중에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분율을 뜻한다.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의 스트레스인지율은 25.9%로, 국민 넷 중 한 명은 스트레스를 강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20대는 30.3%, 30대는 34.7%, 40대는 35.1%로 스트레스인지율이 모두 30%를 넘었고 50대와 60대, 70대는 각각 25.2%, 15.8%, 13.4%로 상대적으로 스트레스인지율이 낮았다.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2023년 27.2%로 낮아졌던 40대의 스트레스인지율은 2024년 35.1%로 7.9%포인트나 높아졌다. 성별에 따라 40대 남자는 전년보다 8.5%포인트, 40대 여자는 7.3%포인트씩 스트레스인지율이 높아졌다.
반면 20대와 30대는 전년 대비 스트레스인지율이 소폭 낮아졌다. 50대, 60대, 70대도 나란히 스트레스인지율이 낮아져 40대만 이례적으로 스트레스인지율이 높아졌다.
1년 전 스트레스인지율이 가장 높았던 연령은 30대였다. 10년 전인 2015년에도 스트레스인지율이 가장 높았던 연령대는 30대였다. 특히 40대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2015년 당시 20대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10년 사이 40대 중년의 스트레스인지율이 높아진 셈이다.
성별에 따라 남성은 23.3%, 여성은 28.6%가 스트레스를 많이 느낀다고 응답했다. 2023년 대비 남자의 스트레스인지율은 소폭 낮아졌고, 여자는 소폭 높아졌다.
독자들의 PICK!
특히 30대 여성의 스트레스인지율은 41.5%로 유일하게 40%를 넘어, 남녀노소를 통틀어 스트레스 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출산 및 육아 부담이 집중되는 시기가 30대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