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50%가 평생에 한 번은 겪을 만큼 흔한 질환이 '전립선염(전립샘염)'입니다.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는 병인데요. 전립선염이 있을 때 성생활을 해도 괜찮을지 걱정하는 남성도 많습니다. 어떨까요?
전립선염 자체가 '성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습니다. 다만 전립선염이 만성화하면 사정할 때 매우 아플 수 있습니다. 성욕이 감퇴하거나, 발기력이 약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오르가즘(극치감)을 느끼는 횟수가 줄어드는 건 아닙니다.
급성·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은 항생제 투여로 비교적 잘 치유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非)세균성 전립선염은 치료가 어렵고 호전·악화를 반복하거나, 치유돼도 재발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비세균성 전립선염의 치료는 아직 표준 치료가 정립되지 않아 다양한 치료법이 시도되고 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전립선과 관련해 '정관수술을 받으면 전립선암(전립샘암)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논란이 있지만 최근 비뇨의학계에선 어느 정도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하면 전립선암에 걸릴 수 있다'는 속설도 있는데요. 다행히도 관련성은 없습니다. 전립선 내 전립선암·전립선비대증의 발생 위치가 애초부터 달라서입니다.
글=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도움말=최한용 강북삼성병원 비뇨의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