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아카이브
최신 건강 이슈와 질병, 생활 속 의학 상식, 예방·치료법, 사회적 건강 트렌드까지 다양한 사례와 전문가 조언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위한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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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 비대성 유문협착증은 위와 십이지장을 연결하는 유문 부위의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면서 음식물이 장으로 내려가지 못하는 질환이다. 대부분 출생 직후엔 특별한 이상이 없다가 생후 2~8주 사이에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엔 단순히 잘 게우는 정도로 시작해 위식도역류와 혼동하기도 한다. 특히 최근 기록적인 폭염으로 영유아에게 구토나 탈수 증상이 평소보다 자주 발생할 수 있어 쉽게 혼동할 수 있다. 그러나 영아 비대성 유문협착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구토 횟수와 강도가 점차 심해지는 진행성 질환이란 점이 특징이다. 수유 후 20~30분이 지나 분수처럼 멀리 뿜어내는 '분출성 구토'가 반복된다면 단순한 게움으로 넘겨선 안 된다. 구토엔 담즙이 섞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토한 뒤에도 아기는 계속 배가 고파 다시 먹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인다. 발열이나 설사는 동반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구토물에 담즙(초록색)이 섞이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시아에선 출생아 300~900명당 1명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허리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 중 "밤새 잠을 설친 다음 날이면 허리가 더 아프다"거나 "더위를 피해 거실 바닥에서 잤더니 허리를 펴기 힘들어졌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적잖다. 열대야가 이어지는 시기엔 수면 부족과 잘못된 수면 환경이 허리 통증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밤에도 기온이 25℃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더위로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자다가 여러 번 깨는 날이 반복돼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났을 때 평소보다 허리가 뻣뻣하거나 통증이 심해졌다면 단순히 잠을 설친 탓으로만 넘겨선 안 된다. 최근 연구에선 수면 부족이 통증을 더 민감하게 만들고 근골격계 회복을 방해할 수 있단 근거가 꾸준히 축적되고 있어, 열대야와 척추 건강의 연관성도 주목받고 있다. 수면은 척추와 관절이 하루 동안 받은 부담을 회복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잠을 자는 동안 근육과 인대는 긴장을 풀고 추간판(디스크)은 낮 동안 압박받으며 감소했던 수분을 다시 흡수해 기능을 회복한다.
피곤하고 체중이 늘어났다면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특별한 이유 없이 피로감이 계속되고 추위를 유난히 많이 타거나 몸이 붓는다면 갑상선 건강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중·장년층에선 면역체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자가면역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원인인 경우도 적잖다.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작은 기관이지만 우리 몸의 대사와 체온, 심장 기능, 에너지 소비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면 몸의 대사 속도가 전반적으로 느려져 피로감, 체중 증가, 부종, 변비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다. 이는 면역체계가 자신의 갑상선을 외부 침입자로 잘못 인식해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정상적인 면역체계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외부 병원체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한다. 하지만 자가면역질환에선 자신의 조직을 공격해 염증과 기능 저하를 일으킨다. 최근엔 자가면역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단순히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한 질환이 아닌 면역체계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만성 염증이 지속되는 전신질환이란 점이 주목받고 있다.
여름철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며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늘고 있다. 냉방기로 실내 습도가 낮아지고 차가운 바람이 눈 표면의 눈물을 빠르게 증발시켜 증상이 악화해서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양이 부족하거나 눈물의 질이 떨어져 눈 표면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상태다. 눈물은 수분층·지방층·점액층으로 이뤄져 있는데, 각 층이 균형을 이뤄야 눈 표면이 매끄럽게 유지된다. 한 층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눈물이 쉽게 증발하거나 분비량이 줄어 각막과 결막이 자극에 노출된다. 특히 냉난방기로 인한 건조한 실내 환경, 미세먼지·황사 등 외부 자극은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주된 요인이다. 노화에 따른 눈물샘 기능 저하, 일부 항히스타민제 및 항우울제 복용, 백내장 등 안구 수술 이력도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안구건조증이 생기면 눈이 뻑뻑하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증상이 흔히 나타난다. 눈이 쉽게 피로하거나 충혈되고, 따가움과 시린 느낌이 동반되기도 한다. 눈물이 많이 나는 유루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건조해진 눈을 보호하기 위해 반사적으로 눈물 분비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혈액암은 혈액·골수·림프계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통칭한다. 고형암과 달리 혈액과 림프액을 통해 전신으로 퍼질 수 있어 전신 증상을 동반하며 질환의 진행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최근 치료제의 발전으로 치료 성공률과 생존 기간이 향상되고 있으며, 일부 혈액암은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완치도 가능한 질환으로 평가된다. 대표적인 혈액암인 '백혈병' '림프종' '다발골수종'에 대해 알아보자. ━"왜 이렇게 피곤하지" 감기 증상과 유사한 '백혈병'━백혈병은 골수에서 비정상적인 백혈구가 무한히 증식하는 질환이다. 정상 혈액세포의 생성을 방해해 빈혈·감염·출혈 등을 유발한다. 급성은 수주에서 수개월 사이 빠르게 진행되고 만성은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 방사선 노출, 벤젠 등 화학물질, 일부 바이러스, 유전적 소인이 주요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엔 감기나 과로와 증상이 비슷해 지나치기 쉽다. 이유 없는 극심한 피로감과 무기력, 창백한 피부, 발열과 오한, 반복되는 감염, 감기가 잘 낫지 않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공론화가 중단됐지만, 언제 다시 시작할 지는 모르는 형국이다. 이번 탈모 공론화는 '급여화 우선순위'에 대해 전국민이 고찰하는 계기로도 평가된다. 다시 생각해볼 것은 '탈모로 인한 고통의 정도'다. 물론 탈모가 일부 당사자에겐 심각한 심리적 위축과 대인관계의 어려움, 치료비 부담을 초래한다. 탈모를 단순한 외관상 문제로 깎아내리거나 당사자의 고통을 조롱해서도 안 된다. 하지만 '탈모로 인한 고통을 인정하는 것'과 '탈모치료제를 국민건강보험(건보)의 우선 급여 대상으로 결정하는 것'은 별개다. 건보는 건강할 때 함께 부담하고, 질병 위험과 의료비 부담이 큰 사람에게 필요한 의료를 보장하는 사회보험이다. '탈모약 급여화' 논란의 불똥은 '낙태'로도 튀었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이수진·박주민 의원은 낙태 허용 관련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각각 대표발의했다. 임신 주수와 무관하게 낙태를 허용했다. 낙태 수술뿐 아니라 약물 복용으로 인한 낙태를 합법화하고, 건강보험도 적용하는 내용이 이들 법안에 담겼다.
장마철엔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이 피로감이나 통증 악화를 호소하는 경우가 적잖다. 특히 자가면역질환 중에서도 류마티스관절염, 전신홍반루푸스, 강직 척추염과 같은 만성 염증성 질환은 생활 리듬이 무너지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평소보다 더 세심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그중 류마티스관절염은 손과 발 등 여러 관절이 붓고 아프며, 특히 아침에 관절이 1시간 이상 뻣뻣한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장마철에는 기압이 낮아지고 습도가 높아지면서 관절 통증과 뻣뻣함을 평소보다 심하게 느끼는 환자들이 많다. 특히 아침 관절 강직이 오래 지속될 수 있어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가벼운 실내 운동으로 관절을 부드럽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냉방으로 관절이 차가워지면 통증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실내에서는 적절한 보온에도 신경 써야 한다. 전신홍반루푸스는 피부 발진, 관절통, 발열, 심한 피로감과 함께 콩팥·폐·심장 등 여러 장기를 침범할 수 있는 전신 자가면역질환이다. 루푸스 환자는 감염이 질환 악화의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연일 30도 안팎의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냉방 사용이 일상화됐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당분간 높은 기온과 습한 날씨가 반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무실·상업시설·대중교통 등 실내 공간에선 에어컨 가동 시간이 더욱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원한 실내 환경이 오히려 여름철 직장인의 허리와 목 건강에 부담이 되는 경우가 적잖다. 여름이 되면 사무실은 외부 무더위와 달리 온종일 차가운 공기에 노출된다. 출근과 동시에 에어컨이 가동되고 퇴근할 때까지 일정한 자세로 모니터를 바라보는 시간이 반복된다. 겉보기엔 쾌적한 근무 환경처럼 보이지만, 이 시기 직장인들 사이에선 허리 통증과 목·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유독 늘어난다. 여름철 요통과 목 통증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과도한 냉방과 장시간 고정된 자세다. 에어컨 바람에 지속해서 노출되면 근육과 인대가 수축하면서 혈액순환이 저하되고 근육 유연성이 떨어진다. 이 상태에서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면 척추 주변 근육이 쉽게 긴장하고, 작은 부담에도 통증이 발생하기 쉬워진다.
"암은 왜, 그리고 누구에게서 생기는가?" 지난 22일, 93세로 별세한 조지프 F. 프라우메니 주니어(Joseph F. Fraumeni, Jr. )는 이 물음에 대해 평생 두 가지 방향으로 접근했다. 하나는 '한 가족의 가계도(pedigree)'였고, 다른 하나는 '한 나라의 지도'였다. 그는 1933년 보스턴에서 태어나 하버드 칼리지와 듀크 의대를 거쳐 하버드 보건대학원에서 역학(epidemiology)을 공부했고, 존스홉킨스병원과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에서 수련한 뒤 1962년 미국 공중보건국(United States Public Health Service, USPHS) 장교로 미국 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 NCI)에 합류했다. 환자를 가려 보는 눈과 인구집단을 읽는 시야를 함께 지닌 그의 출발점은 이후 그가 매달린 고위험 집단 연구의 방법론적 바탕이 됐다. 그는 NCI에서 생태연구과장(1966)·환경역학지부장(1975)·역학생물통계 프로그램장(1979)을 거쳐 1995년 암 역학·유전학부(Division of Cancer Epidemiology and Genetics, DCEG)를 창립했고, 2017년 은퇴와 함께 명예 과학자(Scientist Emeritus)로 추대됐다.
최근 실내 공기 관리가 비흡연자 폐암 예방의 핵심이란 점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일반 가정 내 조리와 달리 조리업을 수행하는 급식조리사의 폐암 예방을 위해선 조리 습관과 환기 여부가 폐암 위험도를 크게 좌우한다. 불을 사용해 요리하는 과정에선 일산화탄소와 미세먼지가 발생한다. 일산화탄소는 두통과 메스꺼움을 유발하고 낮은 농도여도 20분 이상 노출되면 신경계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 같은 '조리흄'엔 초미세먼지와 벤조에이피렌 같은 다환방향족탄화수소가 다량 포함돼 있다. 이외에도 포름알데히드,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등 다양한 가스상 물질이 연소 과정에서 배출돼 조리 과정에서 일상적으로 폐암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고온 조리 시 초미세먼지 농도는 급격히 상승한다. 실제 조리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1000㎍/㎥(마이크로그램 퍼 세제곱미터) 이상까지 올라가는 사례가 보고되며, 후드(공기 배출 장치)를 켜지 않으면 평소보다 약 90배 높은 농도에 노출되는 심각한 상황이 반복된다.
최근 젊은 세대는 음주·운동·취미 활동과 같은 전통적인 스트레스 해소법을 넘어, 불안 완화에 도움이 되는 소형 도구들을 일상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엄지손가락으로 매끈한 돌 표면을 문질러 심리적 안정을 얻도록 돕는 '워리 스톤'(Worry Stone·걱정을 없애주는 작은 돌멩이)을 비롯해, 스트레스 볼·말랑이·슬라임·피젯 스피너·피젯 큐브·클릭 스톤(또각이) 등 '감각 조절 도구'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해당 도구들은 휴대가 간편해 학업이나 업무 중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단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이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워리 스톤은 고대 그리스부터 사용됐다고 알려져 있으며, 보통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에 매끈한 모양의 돌멩이다. 돌의 한 가운데가 엄지손가락 모양으로 움푹 패 있어 우울하거나 불안할 때, 스트레스받거나 걱정될 때 돌을 손가락으로 문지르면 마음의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도구다. 청년들이 워리 스톤을 많이 찾는 이유는 그만큼 청년들이 스트레스와 걱정이 많단 의미다.
설암은 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혀는 음식물의 저작을 돕고 삼키는 과정을 조절하며 또렷한 발음을 만드는 중요한 기관이다. 이 때문에 설암은 단순한 생존 문제를 넘어 말하기·식사·대인관계 등 삶의 질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구강암은 전체 암의 약 1%를 차지하며 특히 혀는 가장 흔한 구강암 발생 부위로 알려져 있다. 과거엔 60대 이상 남성에서 주로 발생했지만, 최근 20~30대 젊은 층과 50대 이하 환자 및 여성에서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설암의 주요 위험요인은 흡연·음주·만성적 자극이다. 흡연은 담배 연기 속 발암물질이 구강 점막 세포의 DNA(데옥시리보핵산)를 손상시켜 암 발생을 유도한다. 음주는 점막을 약하게 만들어 발암물질이 쉽게 침투하도록 만든다. 알코올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하이드도 발암 작용에 관여한다. 이외에도 잘 맞지 않는 보철물이나 날카로운 치아로 인한 지속적인 자극, 불량한 구강 위생, 영양 불균형, 면역력 저하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