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파마 수주 질주'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실적 전망치 또 높였다

박미리 기자
2023.10.04 09:19

4월 이어 두 번째 상향 조정
작년 대비 20% 성장 전망

존림 대표이사 사장이 정기주주총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실적 목표를 또 한번 높였다. 글로벌 빅파마 수주가 계속 늘어나면서 공장 가동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오른 영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전망치)를 3조6016억원으로 상향했다고 4일 공시했다.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 상향 조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 2023년 연간 매출 전망치를 3조3765억원으로 처음 제시한 뒤, 4월 3조5265억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로써 올해 매출 목표치가 처음 목표(3조3765억원)보다 7%나 높아졌다. 작년 매출에 비해서는 20% 많은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빅파마의 대형 CMO(위탁생산) 계약을 중심으로 4공장 가동률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매출 전망치가 올라갔다"며 "1~3공장이 풀가동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공정 효율을 극대화하면서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더 빠른 속도로 생산해 매출 기여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4공장 매출은 3분기 실적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빅파마와의 대규모 장기 계약을 중심으로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올해 공시된 신규 수주·증액 계약 가운데 1000억원 이상 대규모 계약만 총 8건이다. 올해 수주금액도 2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주액을 달성한 2020년(1조9000억원) 기록을 반년 만에 경신했다. 창사 이래 누적 수주액은 14조원을 돌파했다.

△세계 최대 생산능력 △초스피드 생산 속도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고객사 신뢰를 쌓아온 영향으로 분석한다. 여기에다 존림 사장의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과 고객 만족을 최우선에 둔 경영 방식이 시너지를 냈다는 전언이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부터 GSK부터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노바티스, 화이자까지 주요 빅파마와의 첫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들 빅파마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첫 계약 이후 계약 제품을 확대하거나 기존 계약된 물량의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등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2022년 공시된 계약 11건(금액 1조7835억원) 가운데 증액 계약은 총 7건, 금액으로는 8805억원 규모에 달했다. 고객사도 GSK·얀센·머크· 아스트라제네카·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빅파마가 주를 이뤘다. 올해도 GSK·일라이릴리·로슈·화이자·노바티스 등과 증액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면서 9월 현재까지 체결한 계약 총 13건 가운데 8건(9862억원)을 증액 계약으로 채웠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뉴스위크와 데이터 조사기업 스태티스타(Statista)가 최근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업' 명단에서 헬스케어, 생명과학 분야 2위를 기록했다.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시장 진출 12년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국제 무대에서 높은 신뢰를 구축한 방증이다.

이번 조사는 전세계 21개국 23개 분야에 분포된 1000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약 7만여명의 소비자, 투자자,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업에 대한 신뢰도를 평가해 순위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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