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9개 의과대학 교수들이 공동으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구성하고 사직서 제출 등 공동 행동을 결의했다.
서울대·연세대·가톨릭대·울산대 등 '빅 5병원' 중 4곳의 의과대학을 포함한 19개 의대 비대위 대표들은 전날 밤 화상 회의를 진행하고 오는 15일까지 각 대학 소속 교수와 수련병원 임상 진료 교수의 의사를 물어 사직서 제출을 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비대위의 명칭은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로 하고 서울대 의대 비대위원장인 방재승 교수가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의대 교수 비대위는 "지금의 의과대학 학생과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학업과 수련을 마치지 못하면 대한민국 의료의 진짜 붕괴가 올 것"이라며 "전공의에 대한 사법적 조치와 의과대학 학생들의 유급 및 휴학은 현재 가장 시급한 비상사태로 이를 막기 위해 비대위를 조직하고 연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직서 제출이 의결된 대학의 사직서 제출 시기는 다음 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라며 "사직서가 수리되기 전까지는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빅5' 병원 중 삼성서울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성균관대 의대는 이번 비대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성균관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전날 비공개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가 내부 사정으로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비대위에는 전국의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만들어진 제주대, 원광대, 울산대, 인제대, 한림대, 아주대, 단국대, 서울대, 경상대, 충북대, 한양대, 대구가톨릭대, 연세대, 부산대, 가톨릭대, 충남대, 건국대, 강원대, 계명대 등 19개 의과대학이 포함됐다.
방재승 비대위원장은 "정부는 우리들의 절박한 외침에 귀를 기울여 의과대학 학생과 전공의들이 학업과 수련 과정에 복귀할 수 있는 협상의 자리를 마련해주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