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어스테크놀로지(이하 씨어스)가 상장 첫 해인 지난해 매출 330% 성장이라는 성과를 거두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입원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thynC)의 보험수가 획득을 통한 병원 수요 확대와 해외 진출 가속화, 병원 밖 환자까지 포괄하는 전 주기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씨어스는 코스닥에 상장한 첫 해인 지난해 전년 대비 약 330% 증가한 약 8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심전도 검사 솔루션 '모비케어'(mobiCARE)의 매출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씽크의 매출이 2023년 약 33억8000만원에서 지난해 약 41억7800만원으로 급성장했다. 지난 2월엔 씽크가 보험수가를 획득하면서 병원들이 요양급여 청구를 통해 솔루션 도입 비용을 금방 회수할 수 있게 돼 씽크의 매출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매출 성장 추이는 모비케어 등 진단지원 솔루션을 기반으로 병원 네트워크 내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입원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하는 씨어스의 사업 전략에 기인한다.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현재 국내에서 모비케어를 도입한 병원이 1000개 이상인데 그 병원들을 대상으로 씽크를 집어 넣고 있는 것"이라며 "올해 목표는 3000병상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병상 모니터링 서비스는 현재 침투율이 0.5% 내외로 아직 초기 시장"이라며 "병원의 니즈가 크기 때문에 향후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까지는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이 2.5%에 불과했다"며 "올해에는 비중이 소폭 증가하고 2026년부터는 의미있게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씨어스는 국내에서 성공한 사업화 전략을 해외에서도 그대로 재현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일단 해외시장에서는 모비케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그랬듯 모비케어 인허가와 현지 사업화, 현지 파트너·의료기관 발굴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그 기반에 씽크가 올라가는 형태의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해외 의료기관들이 씽크에 대해 엄청 관심이 많다"며 "병상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간호사를 포함한 의료인은 계속 부족하다보니 감당 가능한 비용이라고 하면 씽크와 같은 자동화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대부분의 OECD 국가에선 10년 안에 모든 병상이 모니터링이 가능한 병상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현장에서 누가 먼저 그 인프라를 깔아놓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몽골, 카자흐스탄, 홍콩에 진출한 씨어스의 해외 사업 역량은 현재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 집중돼 있다. 다만 연내 미국 진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진입장벽이 낮아 사업화가 빨리 진행될 수 있고 시장 자체를 개척할 수 있는 국가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하고 있어 사실 미국은 (우선순위에서) 조금 뒤에 있다"면서 "미국 사업은 FDA 허가가 완료됐다고 하더라도 그 이후에 사업화까지는 한참 걸려 (인허가와) 사업화를 같이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씨어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환자 진료의 전 주기를 포괄하는 플랫폼 기반의 원격 환자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글로벌 원격 환자 모니터링 시장 규모는 2022년 53억1610만달러(약 7조7609억원)에서 2027년 175억2110만달러(약 25조579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상장 이후 병원 밖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실증, 솔루션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다"며 "모비케어부터 시작해서 씽크를 도입하는 순서로 진행을 하다 보니 (병원 밖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솔루션 개발 과정에) 의료진들의 참여에서도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의료진들이 입원 환자에게 (씨어스의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달아놓았는데 퇴원 이후에도 좀 봐야 하니까 퇴원 환자에게도 달아달라는 요청을 하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