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어려워도 국산 우유만 고집하는 '이 카페'…"거품 곱고 풍미 살려"

정심교 기자
2025.08.27 17:17

[인터뷰] 2년 연속 '국산우유 사용점' 선정된 박옥선 데미타세2온스 대표

인천 도화동에서 개인카페를 운영하는 박옥선 데미타세2온스 대표는 2년 연속 국산우유 사용점으로 선정됐다. /사진=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한국신용데이터(KCD)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사업장당 평균 매출은 전년보다 0.8% 줄었는데, 특히 카페업종은 '–2.4%'로 하락 폭이 더 컸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가 골목 상권까지 빠르게 퍼지고, 대형 브랜드도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잇따라 들어서면서 개인 카페의 설 자리는 좁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도 '국산 우유 사용'을 고집하며, 신뢰와 차별화로 '작은 카페의 가치'를 지향하는 개인 카페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인천 도화동에서 개인카페 '데미타세2온스'를 운영하는 박옥선 대표는 2년 연속 '국산우유 사용점'으로 선정되며, 카페 운영의 중심에 늘 국산 우유를 두고 있다. 그는 "국산 우유 사용은 선택이 아니라 기본"이라고 단언했다.

박옥선 대표가 카페를 운영하는 철학은 명료하다. 신선한 재료를 바탕으로 정성 어린 과정을 거쳐 믿을 수 있는 맛을 내는 것. 그는 "손님을 단순한 고객이 아니라 이웃이나 친구처럼 따뜻하게 맞이하고, 눈과 입·마음까지 만족할 수 있는 한 잔을 내는 게 목표"라며 "늘 새로운 메뉴와 즐거움을 만들어내는 카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카페는 메뉴의 65%에 국산 우유를 넣는다. /사진=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박 대표의 카페 메뉴의 65%는 우유를 기본으로 넣은 음료다. 아인슈페너, 각종 라떼, 블렌디드 음료 등이 인기 메뉴인데 이 역시 우유 베이스 음료로, 모두 국산 우유만 사용한다. 박 대표는 "우유는 커피의 쓴맛을 부드럽게 감싸주고 단맛과 풍미를 살려준다. 특히 국산 우유 특유의 담백함은 음료의 균형을 잡아주는 힘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선택은 단순한 원재료 고르기에 그치지 않는다. 박 대표는 "국산 우유를 사용한다는 건 국내 낙농업을 지지하고 지역 농가와 함께한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며 "신선하고 안전한 우유를 쓰는 게 소비자에게도 '우리 가족이 마셔도 좋다'는 신뢰를 준다"고 말했다. 이어 "원두·우유·과일·시럽 등 모든 재료는 신선해야 제맛이 살아난다.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한 재료로 고객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음료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국산 우유를 쓰면서 느낀 장점도 뚜렷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스티밍(우유 증기 내기)할 때 거품이 곱고 안정적으로 올라와 라테아트나 크리미한 질감을 표현하기가 쉽다"며 "음료 전체의 균형이 맞춰지고, '국산 우유만 사용한다'는 문구에 소비자들도 안심과 신뢰를 느낀다"고 귀띔했다. 특히 아이를 둔 부모나 건강에 민감한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이 크다고 한다.

박 대표는 국산 우유 사용이 카페의 차별화 핵심이라고 말한다. 그는 "카페를 운영하기 힘들 때도 있지만, 수입산 멸균우유를 고려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국산 우유만이 신선한 풍미와 크리미한 질감을 낼 수 있다"며 "우리 카페가 추구하는 '신선함과 정직함'이라는 메시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이 카페 내부 공간엔 '국산우유 사용점' 스티커와 현판이 비치돼 있다. 이는 이곳 손님들에게 신뢰를 톡톡히 준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사진=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실제로 이 카페 출입문과 내부 공간에서 눈에 띄는 '국산우유 사용점' 스티커와 현판은 이곳 손님들에게 신뢰를 톡톡히 준다. 그는 "이 표시를 보고 '여기라면 라떼 맛이 좋겠다, 원재료를 믿을 수 있겠다'며 들어오는 손님이 많다. 이는 재방문으로 이어지고 카페 이미지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그의 고집은 변하지 않을 예정이다. "우유 한 잔이 우리 농가와도, 소비자의 건강과도 연결된다고 믿는다. 국산 우유는 단순한 재료가 아니라 모두를 잇는 다리"라고 빗댔다.

박 대표에게 국산 우유는 단순한 원재료를 넘어 카페 운영 철학이자 자부심이다. 박 대표는 "카페를 운영한 지난 8년 동안, 단 한 번도 수입산 멸균우유를 쓴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국산 우유만 사용할 것"이라며 "국산 우유 고집 철학은 카페와 소비자·농가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신뢰의 증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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