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착맨도 운동할걸요" 손 안 대고 '웹툰 정주행'…의사도 놀란 이 장비[영상]

박정렬 기자
2025.10.01 14:32

[인터뷰] 최우준 테스피 대표
페달 스크롤 특허 갖춘 '데이액션'
자전거 타면 자동으로 화면 움직여
뉴스, 웹툰 등 '보고싶은' 콘텐츠 이용
"1분이라도 움직이게 하는 게 목표"

최우준 테스피 대표가 순천향대서울병원에서 페달 스크롤 특허를 갖춘 '데이액션'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사진=박정렬 기자

운동은 '해야 하는' 것이지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건강한 노후, 활력있는 일상, 스트레스 해소, 다이어트와 멋진 외모까지 운동해야 할 이유는 넘치는데 하고 싶은 이유는 어지간해선 찾기 어렵다.

특히, 국내 210만대나 팔렸다는 실내 자전거는 운동을 위해 사두고도 빨래 건조대로 쓰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야말로 '단순 운동 장비'라 동기 부여가 약하고 기록 관리도 어렵기 때문이다. 스피닝이라면 할 텐데, 혼자서 '재미'있게 '몰입'하며 자전거를 계속 타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최우준 테스피 대표가 실내 자전거에 재미를 더한 '데이액션' 스크롤 센서를 개발한 이유다. 자전거 페달에 센서를 달고 스마트폰·태블릿의 데이액션 앱에 연동하면 페달을 돌리는 데 맞춰 화면이 손 안 대도 내려가거나 올라간다.

그는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지 말고 30분이라도 '손 안 대고' 웹툰이나 뉴스를 보며 운동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기안84가 러닝 대신 실내 자전거를 타고, 침착맨도 즐겁게 운동하게 만들 수 있다"고 자부했다.

'데이액션' 구동 모습. 자전거 페달에 센서를 달고 스마트폰·태블릿의 데이액션 앱에 연동하면 페달을 돌리는 데 맞춰 화면이 손 안 대도 내려가거나 올라간다. /사진=박정렬 기자

실제 데이엑션은 운동보다 재미가 앞선 제품이다. 단순하고 직관적이지만 이미 1000여명의 앱 이용 고객을 확보했고 이 중 70~80%가 활성 이용자로 등록돼있다. 이용 후기로 "평소 보던 뉴스나 웹툰, 웹소설, SNS(소셜미디어)를 그대로 봐서 좋다" "초보자인데 운동 시작하기엔 제격"이라는 '경험담'이 쏟아진다. '운동의 콘텐츠화'에 성공한 셈이다.

데이엑션은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이기도 하다. 무게가 14.5g, 크기는 네모난 크래커 정도라 어떤 실내 자전거에도 간단히 탈부착할 수 있다. 완충 시 꺼지지 않고 30시간을 쓸 수 있다. 데이액션 센서를 탑재한 일체형 자전거는 블랙, 화이트, 그레이의 3가지 색상으로 완충 시 5배 넘는 150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데이액션' 스크롤 센서는 무게가 14.5g에 불과하고 크기가 작아 어떤 실내 자전거에도 간단히 탈부착할 수 있게 개발됐다./사진=테스피

센서와 화면을 연동하는 '페달 스크롤'은 특허를 획득한 원천 기술로 페달을 밟으면 0.3초 만에 모든 웹페이지가 스크롤 된다. 화면 스크롤 속도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어 가독성에 맞춰 조절하기도 쉽다. 최우준 대표는 "스마트폰 하는 시간이 그대로 운동하는 시간이 될 수 있게 개발에만 4년 넘는 시간을 쏟았다"고 말했다.

데이액션 앱은 재미를 넘어 동기부여 의미도 담았다. 내 체중과 목표체중을 입력하고 목표 시간을 설정해 운동에 몰입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움직인 거리, 소모된 칼로리도 자동 계산한다. △평균 속도 및 RPM(분당 회전수) △최고 속도 및 RPM 이외에 인바디 장비를 갖춘 일체형 자전거로는 △평균 심박수 △최대 심박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데이액션 앱(사진 왼쪽)과 센서를 탑재한 일체형 자전거의 모습./사진=박정렬 기자

의료계도 긍정적인 피드백을 보내고 있다. 조현 순천향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오랜 시간 앉거나 누워있다 보면 자세가 나빠지고 대사증후군 같은 생활습관병 위험이 커진다"며 "콘텐츠 소비 습관을 실내 자전거 운동과 자연스럽게 연결하면 '즐기던 시간'을 '건강한 시간'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 추천했다.

최우준 대표는 데이액션을 '건강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e북, 웹툰, 교육 자료 등 외부와 협업을 통해 자체 콘텐츠를 늘리고, 국내와 해외 명소를 영상으로 구현해 페달링을 멈추면 서고 움직이면 가도록 'VR 영상' 등도 제작할 예정이다. 그는 "사람들의 '가만히' 앉아있는 시간을 1분이라도 줄이는 게 우리의 미션"이라며 "데이액션이 운동 수단이 아닌 운동 습관의 수단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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