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 美 출시…"2조 시장 선점"

김도윤 기자
2025.10.13 08:48
셀트리온의 앱토즈마 정맥주사(IV) 제형.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이달 초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성분명 토실리주맙)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최근 미국에 출시한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현지 법인에서 앱토즈마를 직판할 예정이다. 이달 출시한 앱토즈마는 정맥주사(IV) 제형으로, 미국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약 35% 인하된 도매가격(High WAC)으로 선보였다. 셀트리온은 앞서 출시한 경쟁 제품의 가격 및 미국 토실리주맙 시장 특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경쟁력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약가를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현지 앱토즈마 시장을 조기 선점할 계획이다.

앱토즈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악템라'의 지난해 글로벌 시장 매출액은 26억4500만프랑(약 4조5000억원)이다.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13억3100만프랑(약 2조2600억원)의 매출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앱토즈마는 체내 염증 유발에 관여하는 인터루킨(IL)-6 단백질을 억제해 염증을 줄이는 인터루킨(IL) 억제제다. 셀트리온은 지난 1월 앱토즈마의 정맥주사 및 피하주사(SC) 제형에 대해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어 SC 제형도 빠르게 출시할 예정이다. 류마티스관절염(RA), 거대세포동맥염(GCA), 전신형 소아특발성관절염(sJIA) 및 다관절형 소아특발성관절염(pJIA),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 등 오리지널 의약품의 전체 적응증(Full Label)에 대해 허가받았다.

셀트리온은 앱토즈마 출시와 동시에 미국 주요 보험사인 블루 크로스 블루 쉴드(Blue Cross and Blue Shield, 이하 BCBS)가 미네소타주(州)에서 운영하는 처방집에 선호의약품(Preferred Drug)으로 등재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BCBS는 미국 전역에 걸쳐 자체 보험 플랜을 운영하는 건강보험 연합체다. 1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했다. 미네소타주 등재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BCBS 산하 다른 주에서도 선호의약품으로 채택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단 평가다.

셀트리온은 BCBS뿐 아니라 현재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이하 PBM)를 비롯한 주요 업체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앱토즈마는 셀트리온이 앞서 출시한 짐펜트라(성분명 인플릭시맙),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와 같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라 마케팅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미국 법인은 기존 제품을 출시 및 판매하는 과정에서 현지 유통망 및 네트워크를 공고하게 구축했다. 이를 적극 활용해 보험사와 PBM, 처방 전문의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그룹과 긴밀히 소통하며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겠단 전략이다.

또 앱토즈마의 주요 적응증으로 꼽히는 류마티스 관절염 분야에서 처방 가속화를 이끌기 위한 전문 인력을 확충해 영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이어 앱토즈마 피하주사(SC) 제형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라 각 환자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치료 제공, 병원과 약국 등 주요 유통 채널을 함께 공략하는 마케팅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토마스 누스비켈(Thomas Nusbickel) 셀트리온 미국 법인 최고상업책임자(Chief Commercial Officer, CCO)는 "기존 제품들을 직판하며 공고하게 쌓아 올린 네트워크 채널 및 마케팅 역량을 적극 활용해 앱토즈마의 시장 안착을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셀트리온은 뛰어난 치료 효능의 바이오 의약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기업으로 미국 의료 현장에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 출시한 앱토즈마 역시 더 많은 환자의 의료 접근성 향상 및 삶의 질 개선을 이끄는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