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인 체제 성과내는 한미그룹...주가 우상향 전환

박미주 기자
2025.10.28 15:02

전문경영인 취임 이후 실적 반영되는 2분기부터 가파른 성장 뚜렷

한미그룹 올해 주가 추이/그래픽=김지영

지난해 경영권 분쟁을 종식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선언한 한미그룹이 신약과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신제품 등 각 방면에서 연일 성과를 쏟아내고 있다. 분쟁으로 움츠렸던 한미그룹의 성장세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 대표로 선임된 김재교 부회장의 안정적 리더십을 기반으로 핵심 사업회사 한미약품을 비롯한 온라인팜, 제이브이엠 등 여러 계열사들간의 시너지도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한미사이언스가 시도하는 다양한 신사업들도 한미그룹 미래가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그룹 계열사들은 소통을 기반으로 협업을 촉진하는 김 부회장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헬스케어 유통 전문회사 온라인팜은 업계와 상생을 토대로 종합 헬스케어 유통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 중이고, 의약품 자동조제 시스템 기업 제이브이엠은 사상 처음으로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김 부회장은 특히 그룹사 전반의 시너지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 경영조직 내실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의약품 외 의료기기와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헬스케어 전반을 아우르는 영역 확대를 꾀하는 한편, 오픈이노베이션에 최적화된 전문가들을 빠르게 영입하고 이노베이션본부를 신설하는 등 새로운 기회를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김 부회장이 직접 이끄는 이노베이션본부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R&D(연구개발)센터와의 유기적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는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혁신적 성장 동력을 병행하는 한미그룹의 '이중 모멘텀 전략'과 맞닿아 있다.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사진= 한미사이언스

R&D센터가 보유한 탄탄한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과 플랫폼 기술에 외부 혁신 기술을 융합해 생태계를 확장하는 동시에, 내부 개발과 외부 기술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고 수많은 프로젝트의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전략적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양 조직 간 유기적 연결을 강화하고 있다.

이노베이션본부는 △파트너십 발굴 중심의 C&D(연결&개발) 전략팀 △내부 파이프라인 개발을 통한 사업화 중심의 L&D(출시&개발) 전략팀 △특허 관리 등 지원 기능을 담당하는 IP(지적재산권)팀으로 구성돼 본격적인 사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미그룹은 이를 통해 내부 후보물질의 기술수출은 물론, 외부 물질 도입을 통한 파이프라인 확충 등 다양한 형태의 오픈이노베이션 성과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각 팀을 이끄는 임원들 역시 현업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전문가들로, 협업을 통한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한미사이언스의 새로운 전문경영인 리더십은 창업주 임성기 선대 회장이 남긴 철학과 유지를 잘 이어나가면서도 새로운 혁신을 꾀하기 위한 다양한 영역으로의 도전을 과감히 실행에 옮기는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한미약품의 신약개발 기조를 강력히 지원하면서도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내외부의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미약품은 최근 세계적 제약기업 길리어드사이언스에 엔서퀴다를 공급하는 성과를 냈다. 국민 비만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3상시험 주요 결과를 조기에 발표하기도 했다.

또 한미약품은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저용량 3제 항고혈압제 '아모프렐'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를 획득하고 지난 8월 국내 출시했다. 한미약품의 대표 제품인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의 명성을 이어갈 아모프렐은 고혈압 초기 치료 선택지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적도 성장세다. 지난 2분기 기준 한미사이언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늘었고 영업이익도 3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미약품도 전년 대비 4% 성장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북경한미 역시 재고 이슈를 해소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본격적인 성장 궤도 안착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 측면에서도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났다. 김재교 부회장이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난 4월1일 대비 지난 27일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종가 기준 51.4% 상승했다. 한미약품은 75.2% 올랐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전문경영인 체제가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지연됐거나 주춤했던 한미의 사업들이 매우 역동적으로 다시 움직이고 있다"면서 "창업주 임성기 회장의 철학과 비전에 더해지는 '김재교 리더십'이 한미의 새롭고 강력한 모멘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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