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단계 3건의 기술이전을 비롯한 최근의 압축성장 기반 흑자구조를 지속 성장모델로 연결해 새로운 모델의 바이오텍 모델을 제시하겠다"(허남구 에임드바이오 대표)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기업 에임드바이오가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비상장 단계 3조원 이상의 기술이전', '삼성이 투자한 바이오회사' 등 화려한 수식어를 보유한 이 회사는 앞선 기술사업화 성과를 통해 신약 개발사로는 드물게 상장 원년 흑자 달성에 청신호를 밝힌 상태다. 안정적 재무구조와 추가 성과를 통해 '지속적으로 돈 버는 바이오'로서의 정체성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허남구 에임드바이오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회사는 ADC 플랫폼이 아닌 실제 제품(에셋)을 만들어내는 회사로 이미 앞선 3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2개 반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라며 "올해 추가 계약을 통해 연간 흑자를 자신 중인 만큼, 지속 성장을 가장 큰 목표로 잡고있다"고 말했다.
에임드바이오는 지난 2018년 삼성서울병원에서 분사해 설립된 기업으로 풍부한 병원 인프라를 기반으로 확보한 환자유래세포 및 모델(PDC, PDX)∙환자 데이터∙병원 기반 연구 역량이 강점으로 꼽힌다.
해당 경쟁력은 최근 항암신약 최대 화두인 ADC 분야에서도 차별화 된 강점으로 작용했다. 실제 암 환자에서 유래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타깃을 발굴하고 실제 환자 조직으로 효능을 검증해 다양한 플랫폼에 맞춤형 전임상 패키지를 제공할 수 있는 'P-ADC 플랫폼'이 대표적이다.
전통적 ADC 개발 방식이 아닌 임상 현장에서 확인되는 미충족 의료 수요를 출발점으로 하는 P-ADC는 표적 선정에서 임상 설계까지 맞춤형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아직 잠재력이 풍부한 ADC 분야 유망 파트너로 꼽힌다.
실제로 해당 강점은 비상장 단계 다수 기술이전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미국 바이오헤이븐에 항암신약 후보물질 'ABM302'를 이전한데 이어 올해 5월 또 다른 고형암 신약 후보 'AMB303'을 SK플라즈마와 공동개발 하기로 하면서 기술력을 검증 받았다. 특히 지난달에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1조4000억원 규모의 고형암 신약 후보(ODS025)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대형사와의 파트너십 물꼬를 튼 상태다.
허남구 대표는 "계약에 따라 세부 금액을 공개할 수 없지만 바이오헤이븐과의 계약 역시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전체 기술이전 중 가장 큰 규모"라며 "그 계약금 역시 회사의 반기 흑자를 이끌만큼 의미있는 규모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누적된 기술이전 성과에 에임드바이오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흑자달성에 성공했다.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계약금이 반영되는 올해는 연간 매출 93억원, 영업이익 208억원 수준을 전망 중이다. 국내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가 상장 원년 흑자를 달성하는 이례적 사례다.
허남구 대표는 "상장 이후 공모자금과 업프론트(계약금)가 유입될 금액을 반영하면 연말 기준 약 18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는 회사가 Pre-A 단계부터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현금으로 보유한 규모로 연구개발과 재무 전략 측면에서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바이오텍이 될 것임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파트너십 역시 중장기 주요 동력으로 꼽힌다. 에임드바이오는 삼성라이프사이언스로부터 투자받은 유일한 국내 바이오 기업으로,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와 2종의 ADC 플랫폼 페이로드(약물) 공동 개발 중이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들의 ADC 생산 경쟁력 확보전 속 글로벌 선두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술 파트너로 에임드바이오를 낙점했다는데 의미가 부여된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페이로드는 앞선 전임상 연구를 통해 경쟁 모델 대비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한 상태다.
에임드바이오는 21일부터 일반청약에 돌입하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643만주(공모가 희망범위 9000~1만1000원)을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기준 시가 총액은 7057억원 수준이다. 공모자금 대부분은 이중항체 ADC 등 사업 영역 확장에 투입된다.
허 대표는 "기술이전에만 의존한 수익 구조가 아닌 로열티 기반의 수익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고 자체 임상 개발을 통해 임상 단계 바이오텍으로 도약하고,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톱티어(Top-tier) 바이오텍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