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닷새간의 총파업을 마치고 준법투쟁으로 전환한 6일 오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으로 직원들이 출입하고 있다. 2026.05.06. /사진=전진환](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5/2026050818330540449_1.jpg)
삼성바이오로직스(1,472,000원 ▲4,000 +0.27%) 노조(노동조합)의 쟁의행위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길어지고 있다. 노조는 파업을 마친 뒤 준법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의 파업 종료 뒤 노사가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만났지만 소득은 없었다. 다만 서로 대화를 지속하기로 해 희망의 불씨는 남겼다. 노사는 서로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을 확대하고 있어 되레 갈등이 격화하는 게 아니냔 우려도 나온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고용노동부와 함께 3자 면담을 진행했다. 이 3자 면담은 노조가 지난 5일 전면파업을 중단하고 6일 준법투쟁을 시작한 뒤 노사가 처음 만나는 자리로 주목받았다. 이 자리에서 노사는 서로의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며 합의하는 데 실패했다. 다만 대화를 지속하기로 하면서 당장 노조의 2차 파업 가능성은 줄었다.
지난 8일 오후 노사정 3자 면담 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측은 "오늘(8일) 면담에서 합의를 이루진 못했으나, 앞으로도 노사 간 대화를 지속하기로 했다"며 "다만 오늘 면담 내용을 포함해 앞으로 잠정 합의 때까지 노사 간 협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이날 대화에서 구체적 안건까지 도출된 것은 없으나 노동부에서 중재하고 있는 점, 삼성전자도 사후 조정 절차에 돌입한 점을 고려해 조금 더 대화를 이어 나가기로 결정했다"며 "이후 대화는 비공개를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는 노동부 측 권고를 수용해 당분간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기본급 14.3%에 350만원 정액 인상과 1인당 3000만원의 타결금 지급,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임원 임면 통지 △성과배분 및 인력배치 때 노조 의결 필수 △회사 분할·외주화 때 노조 심의·의결 등 경영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는 사항을 단체협약 조건으로 제시했다.
사측은 지급 여력과 향후 성장을 위한 재원 확보를 고려해 △6.2%의 임금 인상 △일시금 600만원을 제시했다.
노조의 쟁의행위가 길어질수록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하다.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노조가 지난달 28일 시작한 부분파업과 이달 1~5일 진행한 전면파업으로 1500억~30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일부 공정은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 경쟁력 약화, 고객사 신뢰 하락 우려도 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서로 고소 및 고발을 주고받으며 법적 대응을 병행하고 있다. 최근 사측은 업무방해 혐의로 박재성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집행부 3명과 현장 관리자급 조합원 3명을 추가로 고소했다. 지난 4일 노조원 1명을 형사 고발한 데 이어 재차 법적 대응에 나섰다. 사측은 노동법에 근거한 정당한 노조 활동은 존중하되 사업장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위법 행위에 대해선 타협 없이 대응한단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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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지난달 일부 사측 인사를 부당한 노동행위 지배·개입 혐의로 고소했다. 곧 사측 인사 약 30명을 특정해 추가 의견서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박 노조위원장은 "사측의 노조 조합원 고소 및 고발은 법적 근거가 없다"며 "노조의 고소에 대응하기 위한 무리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달 사측 인사를 고소하고 최근 고용노동부의 조사까지 받았다"며 "여러 증거 자료를 이미 확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