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만신약 국내 유통 효과를 톡톡히 본 블루엠텍이 에스테틱 분야 고객사를 잇따라 추가하며 본격적인 영역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올해 비만약 치료제 위고비와 마운자로 유통에서 좋은 실적을 올렸다.
22일 블루엠텍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들어 메디톡스와 휴메딕스 등 국내 주요 에스테틱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관련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경쟁력 있는 에스테틱 제품군 추가 확보를 통해 앞서 비만신약으로 확보한 미용성형 품목 강자 입지를 한층 굳힐 것으로 기대된다.
블루엠텍의 에스테틱 제품 유통은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이미 지난 2022년 휴젤과 손잡고 에스테틱 제품군 판매를 시작하며 관련 사업을 본격화 한 바 있다. 여기에 올해 들어선 상반기 휴메딕스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등 에스테틱 라인업을 온라인 스토어에 입점시키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이어 지난 9월 메디톡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온라인 채널 분야에서 협업을 시작했다. 특히 단순 판매 채널 제공을 넘어 온라인 판매 전략 구축과 마케팅 기획 등 판매 전 과정을 지원하며 역할을 키운 상태다. 특히 블루엠텍이 입점시킨 메디톡스 라인업엔 국산 신약 40호로 허가받은 턱밑지방개선치료제 '뉴비쥬주'도 포함돼 있다.
블루엠텍은 이번 에스테틱 라인업 강화가 최근 비만신약을 앞세운 회사의 미용 영역 성장세에 추가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블루엠텍은 전문의약품 e커머스 플랫폼 국내 1위 업체로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하는 '블루팜코리아'와 약국 대상의 '쿨팜' 등 2개 유통 플랫폼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 중이다. 국내 요양기관의 70%에 달하는 압도적 회원 기반과 주요 의약품 및 글로벌 제약사 주요 백신 등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며 성장해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국내 출시된 노보노디스크 위고비 국내 도도매 업체로 선정되며 올해 매출 성장이 가속화 됐다. 도도매는 총판 개념의 대형 도매상이 또 다른 도매상에 공급하는 것을 의미한다. 블루엠텍은 국내 총판인 쥴릭파마코리아로부터 위고비를 공급받는 도도매 중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위고비 유통 효과에 블루엠텍은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132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규모(1330억원)에 근접한 성과를 냈고, 3분기 들어선 4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위고비로 대표되는 GLP-1 계열 제제 매출만 3분기 200억원에 가깝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마운자로 역시 도도매 업체로 유통을 담당하게 되며 4분기 추가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중이다.
4분기 계절적 성수기 도래에 따른 독감 백신 등의 유통 효과도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는 겨울 계절 특성상 독감 백신 유통이 활성화 되는 시기다. 이 회사는 SK바이오사이언스 독감백신 공급을 시작으로 사노피, MSD 등과 손잡으며 국내외사 백신 총판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증권업계는 각종 호재가 맞물린 4분기 블루엠텍 매출액이 3분기에 이어 500억원 안팍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연간 매출액은 18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 중이다. 비만신약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 중인 가운데 내년 에스테틱 분야 유통 효과 본격화가 기대되는 만큼 2026년엔 사상 첫 매출액 20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유건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자사몰이나 약국 중심의 운영 플랫폼과는 달리 블루엠텍은 의원급 전문의약품에 강점이 있고, 수수료 기반이 아닌 사입 매출 중심이기 때문에 시장 침투 속도가 빠르다"라며 "위고비와 더불어 마운자로의 유통을 추가로 맡게 됨에 따라 GLP-1의 분기 매출 기여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에스테틱 거래처 다변화와 국내 미용 시장 성장(외국인 관광객 포함)에 대한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