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가 코트디부아르 보건부·국가암관리사업본부(PNLCa)와 함께 코트디부아르 전립선암 조기진단 체계를 구축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이다.
국립암센터는 지난달 27~28일 이틀간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서 코트디부아르 전립선암 조기진단 체계 구축을 위한 합동 워크숍을 열었다. 코트디부아르에서 전립선암은 발생률과 사망률이 모두 가장 높은 암이다. 약 75%가 이미 원격 전이 단계 된 상태에서 진단되며 생존율도 50% 이하다. 한국·서구 선진국에서 전립선암 5년 생존율이 100%에 가까운 것과 대조적이다.
이번 워크숍엔 한국 국립암센터에서 사업 책임을 맡은 김열 교수(대외협력실장), 정재영 비뇨기암센터장, 강미주 기획책임관 등 전문가와 실무진을 비롯해 △코트디부아르 보건부 차관·국장을 비롯한 관계자 △아두비 이노썽 코트디부아르 국립암관리본부 본부장 및 보건부 관계자 △보건정책 분야 전문가 △현지 의료진 등 약 80명이 참석했다.
워크숍에선 혈액 검사로 전립선암 위험도를 측정할 수 있는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와 직장수지검사 등을 현지 실정에 맞게 도입하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현지 조기진단 확대를 위한 정책 마련과 사회문화적 인식 개선, 의료 기반 시설 확보, 전문 인력 교육 및 보건의료인 역량 강화 측면의 개선 과제가 논의됐다.
국립암센터와 코트디부아르 보건 당국은 이번 논의 내용을 기반으로 오는 4월 2차 워크숍에서 전립선암 조기 진단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김열 국립암센터 대외협력실장은 "이번 워크숍은 전립선암 조기진단을 단순한 의료 기술의 문제가 아닌 국가 보건 체계 강화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코트디부아르와의 협력으로 지속 가능한 전립선암 조기진단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재영 비뇨기암센터장은 "코트디부아르 국민은 인종적으로 전립선암 발생 고위험군에 속할 뿐 아니라 암의 악성도가 높고 대다수 환자가 전이 단계에서 진단돼 사망에 이르고 있다"며 "조기 진단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최우선으로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