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톡스텍(3,075원 ▼80 -2.54%)이 국내외 수주 확대에 힘입어 올해 흑자전환을 노린다.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텍(바이오기술기업)의 글로벌 기술이전이 증가하는 가운데 바이오톡스텍의 독자적인 비임상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다. 바이오톡스텍은 올해 글로벌 성장을 본격화하며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단 목표다.
바이오톡스텍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눈에 띄게 늘기 시작한 고객 주문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바이오톡스텍의 수주잔고는 2023년 말 337억원, 2024년 393억원에서 지난해 말 52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가 전년 대비 127억원 늘었는데, 증가분의 약 69%가 하반기에 집중됐다.
바이오톡스텍은 지난해 수주 증가 영향으로 일부 실적 개선 효과를 봤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 늘었다. 영업손실은 48억원으로 전년(89억원 손실) 대비 적자 규모가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1억원 미만으로 손익분기점(BEP)에 근접했다.
바이오톡스텍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 급증한 수주 규모를 고려하면 올해 두 자릿수 이상 비율의 매출 성장과 이에 따른 수익성 향상이 예상된다. 지난해 국내 제약 및 바이오 기업의 전체 기술이전 규모가 처음으로 20조원을 넘는 등 연구개발(R&D) 강화 흐름에 따라 비임상 CRO 수요가 증가한 시장 환경이 우호적으로 작용했단 분석이다. 정부의 바이오 육성 정책에 따른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오톡스텍의 자회사 키프라임리서치의 영장류 CRO 사업도 성장에 탄력이 붙었다. 키프라임리서치는 원숭이 등 영장류를 이용한 비임상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를 지원하는데 최근 수주가 대폭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140억원으로 바이오톡스텍 전체 연결기준 매출액의 약 30%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수주금액은 약 15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의 약 75%에 달할 정도로 수주 증가 속도가 빠르다.
키프라임리서치는 전체 수주의 약 50%가 미국과 유럽 등 해외 고객으로부터 발생한다. 키프라임리서치의 성장으로 지난해 바이오톡스텍 전체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6.8%로 전년 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
바이오톡스텍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비임상 CRO 시장 환경이 좋지 않을 때도 다른 화학물질이나 농약 등으로 눈을 돌리지 않고 의약품 사업에 집중했다"며 "의약품 비임상 CRO 서비스의 전문적인 역량을 인정받으며 최근 수주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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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특히 최근 제약 및 바이오 시장에서 관심이 큰 항체약물접합체(ADC)나 비만치료제 분야에서 주요 고객을 확보해 수주 증가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영장류 CRO는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주요 고객사로부터 선주문이 계속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수준에서 통할 수 있는 비임상 CRO 시스템과 품질 역량을 토대로 후발주자와 격차를 더 벌릴 것"이라며 "올해 단순한 흑자전환을 넘어 퀀텀점프를 이룰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