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로스아이바이오, 'AI 신약' 매출 없이 상장 4년째…사업화 성과 절실

김도윤 기자
2026.02.10 15:40
파로스아이바이오 실적 추이/그래픽=이지혜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회사 파로스아이바이오가 코스닥 시장 상장 4년째를 맞았지만, 눈에 띄는 사업화 성과를 확보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핵심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항암제 파이프라인 'PHI-201'의 기술이전 계약 해지도 영향을 미쳤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2023년 7월 기술성장특례로 상장하며 유예받은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면제 기간이 지난해 말 끝났다.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PHI-101'(라스모티닙)과 난치성 고형암 치료제 'PHI-501'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이 시급하단 분석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핵심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기술이전 및 공동 연구개발 등 협업 관계를 구축해 매출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이와 함께 재무구조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2023년과 2024년, 그리고 2025년 3분기까지 매출액이 0원이다. 2022년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한 PHI-201의 계약 해지로 2023~2024년 연구 성과에 따라 받을 것으로 기대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이 사라졌다. 특히 PHI-101과 PHI-501의 기술이전 등 사업화 성과를 확보하지 못하며 2025년 500억원 이상 매출액에 흑자로 전환하겠단 기업공개(IPO) 당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올해부터 3년간 2회 이상 자기자본의 50% 이상 법차손이 발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유예기간이었지만 2024년 법차손은 자기자본의 56.7%로, 50%를 넘었다. 매출을 올리거나 재무 건전성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19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며 운영자금을 확보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PHI-101과 PHI-501의 사업화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PHI-101은 지난해 글로벌 임상 1상 최종 데이터를 확보하며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및 공동 연구개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독요법뿐 아니라 병용요법으로 물질 가치를 높이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PHI-501 역시 전임상 단계에서 다수 글로벌 제약사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최근 국내 임상 1상에 돌입한 만큼 초기 결과에 따라 사업화 논의가 진척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난치성 폐암 치료제 'PHI-301'과 또 다른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PHI-601' 등 후속 파이프라인은 선도물질 개발 단계다.

파로스아이바이오 관계자는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단일 물질이나 개별 파이프라인에 의지하지 않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파이프라인의 확장성을 갖춘 AI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주요 연구개발 자산의 사업화에 속도를 높이는 등 조속한 시일 안에 구체적인 성과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PHI-101의 기술이전을 통한 매출 발생이 최우선 목표"라며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자본 전략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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