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OX40L/OX40을 타깃하는 단일항체들이 임상에서 한계를 드러낸 가운데 '이중항체'로 승부수를 던진다. 해외 파트너와 이중항체에 초점을 맞춰 빠른 임상 개발에 집중하겠단 전략이다. 후속 파이프라인도 개발 중인 만큼 파트너사 다변화에도 속도를 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올해 IPO 시장에서 바이오 기업으로 포문을 연 카나프테라퓨틱스가 최근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으로 확정한 데 이어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현재 아이엠바이오로직스의 주요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은 OX40L를 타깃하는 이중항체 'IMB-101'와 단일항체 'IMB-102' 등이다. 이들은 유일한 파트너사인 내비게이터메디신에 2024년 6월 '패키지 딜'로 한꺼번에 기술이전됐다.
일각에선 보유 중인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이 모두 OX40L 타깃 기반이고, 단일 파트너사가 개발을 맡는단 점에서 신약개발의 리스크(위험)가 큰 게 아니냔 우려도 나온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파트너사가 신생업체(뉴코)인 만큼 파이프라인을 빠르고 집중적으로 개발할 수 있단 점을 강조한다. 경쟁약물의 개발 현황을 토대로 단일항체였던 'IMB-102'를 파트너사와 함께 이중항체로 개발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러한 배경이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재기술이전 혹은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뉴코'(NewCo) 모델의 장점을 살려 파트너사가 OX40L를 타깃하는 파이프라인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OX40L 타깃 단일항체로 기술이전했던 IMB-102도 IMB-101처럼 다른 타깃의 항체를 붙여 이중항체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노피의 OX40L 타깃 항체 '암리텔리맙' 임상 결과 등을 토대로 파트너사와 논의했을 때 자가면역질환 특성상 이중항체로 복합적 원인을 잡아주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이를 통해 제2형 보조T세포(Th2)와 관련이 있는 아토피나 천식 등의 적응증에서 암리텔리맙과 차별화해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OX40L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주목받던 타깃이지만, 암리텔리맙 등 이를 타깃하는 단일항체 파이프라인들이 임상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며 한계가 확인됐다. OX40L과 같은 경로를 차단하지만 OX40을 타깃함으로써 T세포 자체를 제거시키는 기전의 쿄와 기린의 '로카틴리맙'도 기대보다 낮은 효과뿐 아니라 안전성 문제로 최근 임상이 중단됐다.
이러한 배경에서 OX40L 기반의 이중항체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아지고 있다. OX40L과 종양괴사인자(TNF)를 동시에 억제하는 IMB-101은 올해 상반기 미국 임상 2a상이 개시될 예정이다. 사노피의 '브리베키믹'보다 투약주기가 길어 임상 데이터에서 비열등성만 확보되더라도 파이프라인의 가치가 높게 평가될 수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네비게이터의 시리즈 B 조달 완료 소식과 올해 1분기에 예정된 IMB-101(화농성 한선염) 임상 1b상 최종 결과 보고서 확보 등이 주가 상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유사한 사례로 에이프릴바이오가 에보뮨에 기술이전한 APB-R3의 임상 단계별 기업가치 상승 사례를 참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아이엠-옵데콘'(IM-OpDECon)을 기반으로 구축한 후속 파이프라인도 개발 중이다. 아이엠-옵데콘은 항체 모달리티(치료접근법)를 설계하고 정밀하게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항체를 최적화해 저용량에서도 약효를 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IMB-106', 면역항암제 'IMB-402', HLA-G 타깃 항체-약물접합체(ADC) 'IMB-201' 등이다. IMB-106은 지난해 잠재적 파트너사와 공동연구 및 라이선스 옵션 계약에 대한 텀싯(계약이행각서)을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