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대박' 에임드바이오·알지노믹스…K-바이오 뉴스타 뜬다

김도윤 기자
2026.03.17 16:47
에임드바이오와 알지노믹스 상장 뒤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에임드바이오와 알지노믹스가 나란히 스타 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났다. 신규 상장과 동시에 폭발적인 주가 상승으로 조단위 시가총액 기업으로 우뚝 섰다. 공모시장에선 제2의 에임드바이오, 제2의 알지노믹스 찾기에 한창이다. 다음 K-바이오 뉴스타는 누굴지 관심을 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임드바이오와 알지노믹스의 이날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각각 445.5%, 725.8%다. 코스닥 신규 상장 뒤 약 3개월 만에 달성한 기록이라 눈길을 끈다.

에임드바이오와 알지노믹스의 시가총액은 각각 3조8803억원, 2조5889억원으로 이미 코스닥 대표 바이오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에임드바이오는 2018년 삼성서울병원에서 분사해 설립한 항암제 개발 회사다.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는 항체약물접합체(ADC)와 관련한 플랫폼 기술을 보유했다. 알지노믹스는 RNA(리보핵산) 치환효소 기반의 신약 플랫폼 기술을 토대로 항암제와 퇴행성질환, 안과질환 등의 치료제를 개발한다.

에임드바이오와 알지노믹스는 IPO(기업공개) 전 글로벌 기술이전에 성공했단 공통점이 있다. 에임드바이오는 2024년 미국 바이오헤이븐(Biohaven), 지난해 5월 SK플라즈마, 10월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과 각각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알지노믹스는 지난해 5월 글로벌 빅파마(대형제약사) 일라이릴리(Eli Lily)와 약 1조9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에임드바이오와 알지노믹스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의 긍정적 효과를 보여준 사례로도 손색이 없다.

공모시장 투자자 사이에선 다음 바이오 공모주 성공사례가 누가 될지 관심이다. 지난 16일 상장한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코스닥 입성 첫날 공모가 대비 15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데다 국내 주요 제약사 및 바이오텍(바이오기술기업)과 협업 관계를 구축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와 메쥬, 리센스메디컬, 인벤테라, 코스모로보틱스는 현재 공모 단계로 코스닥 상장을 눈앞에 뒀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수요예측과 청약까지 마쳤는데 흥행에 성공했다. 오는 20일 상장할 예정이다. 이중항체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으로, 글로벌 기술이전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메쥬는 원격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을 개발한 기업으로 수요예측과 청약을 완료했다. 코스닥 시장 스타 기업으로 부상한 씨어스테크놀로지와 주요 제품의 사업 영역이 일부 겹친다. 씨어스테크놀로지의 폭발적인 주가 상승이 메쥬에 대한 공모시장 투자 수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내외 의료 현장에서 원격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시장 환경도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리센스메디컬은 독자적인 급속 정밀 냉각 기술을 접목한 수술용 의료기기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한다. 인벤테라는 자기공명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 조영제 신약을 개발한다. 대표 파이프라인인 근골격계 질환 특이성 MRI 조영제 'INV-002'는 국내 임상 3상 단계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웨어러블(입는) 재활 로봇 의료기기를 개발해 국내외 시장에 공급한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모시장을 보면 에임드바이오와 알지노믹스를 비롯한 바이오 기업이 대체로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높다"며 "공모시장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바뀌지 않는 이상 바이오 공모주에 높은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글로벌 대형 기술이전 경험을 보유한 신약 바이오텍에 대한 투자 수요가 높은 편"이라며 "코스닥에 더 많은 스타 바이오텍이 등장하며 K-바이오의 저변이 넓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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