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가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즈(FT)와 글로벌 리서치 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가 공동 선정한 '2026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고성장 기업 500(FT High-Growth Companies Asia-Pacific 2026)'에 이름을 올렸다고 19일 밝혔다. 우리나라 웨어러블 로봇 기업 중 최초이자 유일한 선정 사례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이번 평가는 2021~2024년의 매출 증가율을 기준으로 진행됐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업 500곳을 선정했다. 엔젤로보틱스는 메커니컬·플랜트 엔지니어링(Mechanical & Plant Engineering) 분야 1위, 전체 순위 119위를 차지하며 기술 기반 성장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엔젤로보틱스는 웨어러블 로봇 '엔젤렉스 M20'과 '엔젤슈트 H10'을 핵심 제품으로 보유하고 있다. 엔젤렉스 M20은 중증 보행 장애 환자를 위한 재활 로봇으로 엉덩관절과 무릎관절을 동시에 보조하며 뇌졸중, 뇌성마비, 척수손상 환자의 보행 기능 회복을 지원한다. 엔젤슈트 H10은 일상 복귀를 위한 경량형 보행 보조 로봇으로 정형외과 및 신경계 질환 환자뿐 아니라 근감소증, 불용 증후군 등 다양한 재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엔젤로보틱스에 따르면 두 제품은 현재까지 국내외 126개 이상의 의료기관 등에 총 165대 이상 공급됐다. 엔젤로보틱스는 웨어러블 로봇을 통해 축적한 인간-로봇-환경 간 상호작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인간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보조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기술 플랫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조남민 엔젤로보틱스 대표는 "엔젤로보틱스는 단순히 로봇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사람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확장하는 피지컬 AI 기술 기업으로 의료를 기반으로 산업안전·방산까지 확장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며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확보한 인허가와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주요 국가로의 확장을 가속하는 동시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