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일명 '시카다'(Cicada·매미)라 불리는 'BA.3.2'가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유행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현재 사용 중인 백신도 효과가 있다"며 적극적인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17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한국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BA.3.2 변이는 국가는 한국, 일본, 미국 등을 포함한 전 세계 33개국에서 확인됐다.
BA3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아형으로 2022년 초, BA2가 나오는 시점에 잠시 유행했다가 사라진 후 2024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하위변이인 BA3.2로 재출현했다. 몸속에서 장시간 잠복했다 나타나는 특징이 땅속에서 유충 형태로 오랜 기간 서식했다가 나오는 것과 비슷해 '매미'라는 별칭이 붙었다.
가장 최근 자료인 올해 15주차(4월 5~11일) 호흡기환자 바이러스 분석 결과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중 BA.3.2 변이 점유율은 3월 기준 23.1%로 PQ2(34.6%), NB1.8.1(34.6%)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검출률은 6.3%로 직전 주(14주차, 4.7%) 대비 1.6%P 증가했다. 주로 7~12세 초등학생에서 검출되고 있다.
BA2에서 하위변이 JN1, LP8.1 등이 나왔기 때문에 최근 유행바이러스(NB1.8.1)·백신주(LP8.1)와는 유전자 부위가 다소 차이가 있다. 이에 면역 회피 능력이 증가해 백신을 맞아도 큰 효과가 없을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질병청은 "세계보건기구(WHO)는 BA3.2 변이가 중증도·병독성이 높지 않고 현재 사용 중인 백신도 유효하다고 평가한다"며 "우리나라도 BA3.2 증가로 코로나19 전체 검출률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일축했다. 다만 고령층이나 당뇨병·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경우 "감염 시 입원 증가 등 중증 위험이 있다"며 예방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65세 이상 어르신,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기간을 오는 6월 30일까지 연장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