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사기 '매점매석' 고시를 위반한 32개 업체를 적발했다. 최근 중동 사태로 주사기 원료인 나프타 가격 인상이 오르고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주사기 대란'이 발생했다. 정부는 주사기 생산량이 줄지 않았음에도 '사재기'와 매점매석으로 의료현장 내 주사기 수급 불안이 발생했다고 보고 단속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주사기 유통망 안정화를 위해 전국 주사기 판매업체들을 특별 단속한 결과,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른 주사기 매점매석금지 고시를 위반한 32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4일부터 주사기와 주사침의 매점매석을 금지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지난 20~22일에는 매점매석 금지 행위 위반 업체의 단속을 실시했다.
단속 결과 △월평균 판매량의 150%를 초과해 주사기를 5일 이상 보관하고 판매하지 않은 행위를 한 4곳과 △동일한 구매처에 과다하게 공급한 업체 30곳을 적발했다. 2개 업체는 중복 위반으로 적발됐다.
식약처는 이번에 적발된 판매업체에 대해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 시정명령 조치를 할 계획이다.
이번 단속 과정에서 판매량 대비 과도한 재고(150% 이상)를 5일 이상 약 13만여개를 보유하고 있어 적발된 A 판매업체에는 초과 물량에 대해 공급 부족을 겪는 온라인 쇼핑몰 등에 24시간 내 출고하도록 조치했다.
B 판매업체는 C 의료기관, D 판매업체 등 33개의 동일한 구매처에 월평균(2025년 12월1일~2026년 2월28일) 판매량을 59배까지 초과해 약 62만개를 판매한 행위로 적발됐다.
이번 단속은 주사기 유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급 지연과 특정 거래처 편중 공급 등 유통 질서 교란 행위를 확인하고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확보하기 위해 실시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업체들의 주사기 입고량과 판매량을 데이터로 분석해 과도하게 주사기를 보유하고 있던 업체들을 중심으로 단속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제조업체와 판매업체로부터 매일 보고받고 있는 생산량, 판매량(판매처), 재고량 자료, 판매처 간 유통 경로 등을 면밀히 분석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주사기 매점매석 행위를 신고할 수 있는 '주사기 매점매석행위 신고센터'를 운영 중이다. 신고된 업체는 자료 분석과 현장 단속을 통해 신속히 조치하고 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주사기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유통망 정상화를 위해 총력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