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 '기술 수혈' 책임자의 3대 원칙…과학·차별성·특허

박정렬 기자
2026.04.29 14:47

[인터뷰] 스리다르 고팔 만다파티 애브비 총괄

스리다르 고팔 만다파티 애브비 국제사업개발 총괄이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미디어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애브비

"글로벌 사업 거래 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과학에 대한 투자'입니다. 신약의 과학적인 모달리티가 무엇이며 이것이 미래 제품화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과학과 함께 차별성, 지식재산권(IP)으로 경쟁력을 판단해 투자 여부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제약사 톱(TOP)4 중 하나인 애브비의 스리다르 고팔 만다파티 국제사업개발 총괄은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미디어 인터뷰에서 이같은 3대 투자 원칙을 공개했다.

만다파티 총괄은 25년 이상을 아스트라제네카 등 제약 현장에서 뛰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인수합병(M&A), 라이선스 계약 등의 거래를 다수 추진했다. 그는 지난해 17개의 기술거래 등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도 중국 제약사 하이스코와 최대 7억 1500만 달러(약 1조500억원) 규모의 진통제 파이프라인 도입 계약을 성사하는 등 '기술 수혈'에 집중하고 있다.

애브비의 경우 전체 파이프라인의 64%를 외부에서 도입했다. 연간 620억 달러(한화 91조 5368억원)에 달하는 글로벌 매출액의 60%가 외부 도입 기술에서 나온다. 현재 협력 관계에 있는 기업만 250여개에 달한다. 애브비는 이날 보건산업진흥원과 공동 진행한 '바이오텍 이노베이터 어워드'를 통해 큐로젠·에피바이오텍 등 두 기업을 선정하는 등 국내 기업과의 네트워크 확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만다파티 총괄은 "한국은 우수한 기초과학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임상 생태계가 발전했다"며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삼중항체 분야에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기술(퍼스트 인 클래스)이 아니더라도 차별화된 기술(베스트 인 클래스)이 있으면 충분히 매력적"이라며 "하반기에도 한국과 파트너십 확장을 위해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브비는 사업 거래 이전부터 수많은 팀이 함께 △임상 프로그램 △국가별 규제 검토 △품질 관리 △제조△마케팅 방안 등을 동시 검토한다. 시장 진출·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내부만큼 외부의 제약·바이오 기업 역시 '소통'해야 한다는 게 만다파티 총괄의 견해다.

그는 "빅파마는 사업 분야가 넓은데다 시장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계약 후에도 지속해서 협력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등 건설적인 논쟁을 이어가야 한다"며 "계약 이전에도 한 번 거절 당했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발전된 데이터를 알리고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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