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허용하는 '문신사법'이 내년 10월29일 시행되는 가운데, 이 법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인재' 150명이 모였다. 이들은 대학교수, 의료 전문가, 문신사 등 다양한 직역에서 선발됐다.
사단법인 대한문신사중앙회(회장 임보란)는 30일 서울 중랑구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대강당에서 '인재풀위원회 위촉식 및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문신사법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현장 중심의 협력 기반 구축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신 산업의 제도화 과정에서 요구되는 문신사의 전문성과 공공성을 강화하고, 정책과 현장 간 간극을 줄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특히 학계·의료계·산업계와 문신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인재풀을 구성해, 향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균형 있는 정책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임보란 대한문신사중앙회 회장은 "문신사법 제정은 오랜 기간 제도권 밖에서 성장해 온 문신 산업이 사회적 책임과 전문성을 갖춘 영역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체계적으로 반영하고, 제도 시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문신사중앙회는 관계 부처, 유관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국민의 안전과 위생 수준 향상'이라는 공공적 가치를 최우선 고려하며 제도 안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선 양성일 전 보건복지부 제1차관이 특별 강연자로 나서 '보건의료 정책 추진 방향과 문신사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양 전 차관은 "그간 의료계는 침습적 시술로 인한 감염을, 문신업계는 단속·협박의 대상이라는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문신사법이 시행되면 규제에서 안전 관리로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문신업계는 의료계와 협력해 감염을 막고 응급처치, 해부학적 지식을 포함한 국가 표준 교육과정을 공동 개발하는 등의 방식으로 '의학적 우려'를 '관리의 기준'으로 충분히 승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문신사중앙회는 이번 위촉식에 앞서 문신사 인재풀에 지원한 500여명 가운데 국내 대학교수, 의료 전문가, 산업 관계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50명을 1차 인재풀로 선발했다.
이들 인재풀 연구위원은 향후 ▲문신 관련 교육 및 평가 체계에 대한 기초 연구 ▲현장 의견 수렴 및 설문 분석 ▲국내외 제도 사례 조사 ▲정책 개선을 위한 자료 정리 및 제안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책 수립 과정에 참고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다양한 현장 기반 자료를 쌓아나간다는 전략이다.
대한문신사중앙회 곽지윤 인재풀위원장은 "이번 인재풀은 특정 이해관계를 넘어 문신 산업 전반의 건강한 발전을 도모하고 사회적으로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협력 구조"라며 "인재풀이 전문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데 기여하도록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찬민 문신사민간자격증 검정위원장은 "오는 5~6월 2차 인재풀 구성을 마무리해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엔 교육·평가 체계에 대한 시범 연구와 현장 적용 가능성 검토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문신사중앙회 사무국 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재풀에 참여할 인재를 추가 선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