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이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16억원, 영업이익 393억원, 당기순이익 713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실적은 올 1분기에 체결된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반 'ALT-B4'의 신규 기술수출 계약 2건이 반영된 결과다. 알테오젠은 지난 1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자회사 테사로와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젬퍼리'의 피하주사(SC) 제형 개발을 위한 2억8500만달러(약 약 42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엔 바이오젠과 2개 품목의 치료제를 SC 제형으로 개발하기 위한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해당 계약 규모는 5억7900만달러(약 8675억원)다.
하이브로자임은 정맥주사(IV)로 투여하던 항체 치료제 등의 대용량 바이오의약품을 SC 제형으로 전환하는 데 활용되는 알테오젠의 독자 플랫폼이다. 글로벌 제약사는 보유하고 있는 주요 의약품을 SC 제형으로 전환함으로써 제품 생애주기 관리가 가능하며, 투여 시간을 줄이고 환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어 제품 차별화 전략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ALT-B4를 통해 개발된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 SC'(미국 제품명 키트루다 큐렉스)가 출시된 이후 ALT-B4는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물질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력 제품의 제형 전환 전략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ALT-B4 기술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 알테오젠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성장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알테오젠은 그간 축적된 물질이전계약(MTA) 경험과 임상·제조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비 파트너사의 후보물질과 ALT-B4의 적합성을 보다 효율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표준화된 체계를 구축해 왔다. 이러한 경험은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 검토 및 협상 과정에서 이전보다 빠른 계약 체결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알테오젠은 키트루다의 SC 전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키트루다 큐렉스는 지난 4월부터 미국에서 J코드(J-code)를 받으면서 처방과 청구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어 SC 전환이 보다 빨라지고, 올 2분기부터 이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이 현실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J코드는 미국의 의료비 청구 시스템인 HCPCS의 일부로, 주로 병원에서 투여되는 비경구 약물에 부여되는 고유 코드다. 이 코드는 약물, 용량, 투여 경로를 특정해 보험 비용 청구를 표준화하고 간소화하며, 행정 오류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는 "올해 1분기 성과는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파트너 제품의 상업화를 통한 검증된 경쟁력과 축적된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도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수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과 향후 상업화에 따른 로열티·공급 매출 등 중장기 수익 기반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