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바이오가 중국 제약사와 최대 7조원 규모의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의 글로벌 판권 계약을 체결한 소식에 초기에 국내 판권·제조권을 확보한 삼진제약의 주가가 급등했다.
아리바이오는 중국 푸싱제약과 'AR1001'의 글로벌 개발·허가·생산·상업화를 위한 대규모 독점 판권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임상 개발에 포괄적으로 활용하는 옵션 비용(Option Fee)으로 6000만 달러(약 900억원)를 우선 수령한다. 연내 예상되는 임상 3상 톱 라인(주요 지표) 발표 시 추가 8000만 달러(약 1200억원)를 포함해 총 1억4000만 달러(약 2100억원) 규모의 선급금을 단계적으로 받는다.
허가 및 상업화 단계에서 일정 매출액을 넘어설 경우 수령할 수 있는 판매 마일스톤(기술료)을 포함하면, 최대 계약 규모는 7조원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삼진제약이 앞서 2023년 2월 아리바이오와 AR1001의 국내 임상 3상 공동 진행과 제조 판매에 관한 독점적 권한을 부여받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계약금과 마일스톤을 포함한 총금액은 1000억원이다.
삼진제약은 아리바이오의 지분 5.9%를 보유해 소룩스(14.49%) 다음으로 많다. 삼진제약의 계약금보다 중국 기술 수출 금액이 훨씬 높게 책정됐다는 점에서 회사의 '선구안'과 상용화 이후 매출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주가는 오후 1시 40분 현재 29.89% 상승했다.
삼진제약은 지난달 산업통상부가 주관하는 '월드클래스 플러스 프로젝트 지원 사업'에 선정돼 향후 4년간 총 40억원의 연구개발(R&D) 지원을 받는다. 이를 통해 만성 두드러기와 자가면역 질환을 타깃으로 한 'SJN314' 등 신약후보물질 개발과 기술수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암·면역 등을 중심으로 R&D 역량을 집중해 기술 이전과 공동 연구 등 중장기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