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질식(기도폐쇄) 발생 시 사망률이 1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음식이나 물로 인한 응급상황이 가장 많아 보호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은 2016~2024년 응급실 손상 환자 심층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7세 이하 영유아 손상 사례 24만9934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영유아 손상 원인은 추락과 낙상(미끄러짐)이 37.8%로 가장 많았고 둔상(부딪힘)이 30.9%, 이물 삼킴 등 기타가 13.1%로 나타났다. 응급실에 온 영유아의 97.5%는 증상이 호전돼 귀가했다.
반면 질식과 같은 호흡위협은 입원 25.7%, 사망 10.2%에 달해 특히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학물질로 인한 중독(입원 8%, 사망 0.1%)이나 낙상(입원 2.8%, 사망 0%), 둔상(입원 1%, 사망 0%)에 비해 입원율과 사망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이다.
영유아 질식 원인물질로는 음식(41.1%), 물(13.1%), 동・식물(10.2%), 장난감과 같은 유아 아동용품(6.3%)이 꼽혔다. 영유아 손상 발생 시간은 오후 7~9시(34.3%)가 가장 높았는데, 이를 포함해 오후 4시 이후부터 자정까지 발생한 비율이 67.1%에 달한다.
질병청은 "보호자가 식사 준비, 집 안 정리, 취침 준비 등을 동시에 하는 시간"이라며 "아이에 대한 집중이 흐트러지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영유아는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하다 다치는 경우가 91.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집 안 세부 장소 중에서는 거실에서 발생한 손상이 40.7%로 가장 많았고 방·침실이 39.1%, 부엌이 10.1%로 뒤따랐다. 손상 환자는 남아가 58.3%로 여아보다 발생률이 높았고 연령별로는 1~2세가 44.9%, 3~5세 33.2%, 1세 미만 12.8%로 집계됐다.
질병청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영유아 가정 내 손상 예방을 위한 보호자용 소책자와 영유아 놀이형 교육 교재를 홈페이지를 통해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유아 손상은 대부분 보호자에게 익숙한 집 안에서, 평소와 다르지 않은 일상생활 중에 발생할 수 있다"며 "거실과 바닥, 가구 주변 등 생활공간을 중심으로 보호자의 세심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음식이나 이물질이 아이의 목에 걸렸을 때는 신속하게 기도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보호자가 숙지하지 못했거나 불안하다면 신속하게 119에 연락해 지시를 따른다.
1세 미만 영아는 아이 얼굴이 아래로 가도록 팔에 엎드리게 하고→손바닥으로 어깨뼈 사이를 5회 두드리고→이후 아이를 바로 누인 후 양쪽 젖꼭지 선보다 약간 아래 부위를 두 손가락으로 5회 빠르고 강하게 눌러준다. 이 두 동작을 이물질이 나올 때까지 반복한다.
1세 이상 소아가 말을 할 수 없거나 숨을 쉬지 못하면 하임리히법(복부 밀어올리기)을 한다. 환자의 등 뒤에 서서 한쪽 주먹을 쥐고, 그 위에 다른 손을 얹어 배꼽과 갈비뼈 사이에 대고 아래에서 위로 강하게 밀어 올리는데 이물질이 나올 때까지 반복한다. 필요시 환자의 등을 앞으로 숙이게 하여 등을 두드리는 방법도 병행할 수 있다. 아이 입속 이물질이 보일 때만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빼내고, 보이지 않으면 억지로 꺼내려 하지 않는다.
※도움말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응급실 (응급의학과) 배우리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