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의료기기 업체 85% "인허가 어려워"…식약처, 규제 지원 강화

박정렬 기자
2026.06.12 09:57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사진=서울=뉴시스

디지털 의료기기 업체 10곳 중 9곳이 사업 활성화를 위한 조건으로 '인허가 규제 지원'을 꼽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디지털의료제품법 시행 후 처음으로 디지털 의료기기 전환·신규 382개 업체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디지털 의료기기 시장현황 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실제 조사는 274개(72%)에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서 사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지원 수요는 '의료기기 인허가 관련'이 85.4%로 1위를 차지했고 'AI 적용 제품의 규제기준'(62.4%), '신의료기술평가·보험 급여 적용'(48.5%)이 뒤를 이었다.

사업 활동에 필요한 정보도 '국내 산업통계, 동향 분석'(35.8%)에 이어 '국내외 인허가 등 규제 정보'가 23%로 높은 수요를 보였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디지털 의료기기 업체 중 수출 경험이 있는 업체는 21.5%, 수입 경험이 있는 업체는 21.9%로 수출과 수입 업체 비율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수출 활동 시 애로사항으로는 '수출 절차 및 서류 작업의 어려움'이 45.8%로 가장 높았으며, '현지 국가의 규제·제도·문화의 차이'(44.1%), '현지 시장 및 고객 정보 부족'(44.1%), '자금 부족'(32.2%) 순으로 나타나 규제 대응 지원과 시장 정보 제공의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수출 지역 및 국가는 동남아시아가 64.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북아메리카(37.3%), 중앙·서아시아(32.2%), 북·서유럽(32.2%) 순으로 이어졌다. 향후 수출 희망 국가로는 일본(35.6%)이 1위를 차지했다.

주요 수입 지역 및 국가는 북·서유럽(63.3%)과 북아메리카(60.0%)의 비중이 높아 선진국 의존도가 두드러졌다. 식약처는 "국내 디지털 의료기기 산업은 수출입 불균형을 보인다"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국내 디지털 의료기기 업체의 주요 서비스 분야는 진단 보조 분야가 35.8%로 가장 높고 검사(26.6%), 정보제공·관리(15.3%), 치료(12.4%) 순이다. 디지털 의료기기의 적용 질환군은 심혈관 질환이 42.3%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재활(37.2%), 암 질환(29.6%), 정신건강(23.4%), 당뇨병(19.3%)이 그 뒤를 이었다.

검사 분야는 심혈관 질환(46.6%)과 재활(39.7%)에 집중됐고 진단 보조 분야는 심혈관 질환(48%), 암 질환(34.7%)에 특화된 구조를 보였다. 치료 분야는 재활(52.9%) 비중이 높아 주로 만성질환 관리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력 수급과 관련해서는 업체의 48.9%가 '어렵다'고 응답했다. 인력 확보가 어려운 주된 원인으로는 '해당 분야 전문·숙련인력 부족'(63.4%), '필요한 전공 교육을 받은 인력 부족'(14.2%) 등이 꼽혔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인허가 규제지원 등 업계 수요에 기반한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이번 디지털 의료기기 시장현황 조사를 근거 기반의 정책 수립에 활용할 예정"이라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