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뿐만 아니라 한여름에도 뇌혈관 질환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뇌세포 손상과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초기 대처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 이승훈 교수는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김재원TV'에 출연해 뇌졸중 발생 시 뇌세포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뇌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으며 뇌경색은 혈관이 막힌 부위에서 세포 괴사가 주변으로 빠르게 확산한다. 정맥 혈전용해제는 발병 후 4시간 30분, 혈관 시술은 6시간 이내가 치료의 골든타임으로 꼽힌다.
이 교수는 '얼굴·팔·말' 세 가지 증상만 기억해도 대부분의 뇌졸중을 의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쪽 얼굴이 처지거나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말이 어눌하거나 상대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증상 중 하나라도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증상이 몇 분 만에 사라졌더라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혈전이 일시적으로 풀린 전조 증상일 가능성이 있으며 48시간 이내 재발 위험이 약 40%에 달하는 만큼 증상이 호전돼도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뇌졸중의 주요 원인으로는 동맥경화증이 꼽혔다. 고혈압과 흡연 등으로 혈관벽이 손상되면 콜레스테롤과 면역세포가 엉켜 동맥경화반이 형성된다. 스타틴 등 약물로 진행을 늦추거나 일부 크기를 줄일 수는 있지만, 이미 변성된 혈관을 정상으로 되돌리기는 어렵다.
이 교수는 뇌는 부위별 기능이 명확히 나뉘어 있어 작은 손상만으로도 마비나 언어장애 같은 증상이 즉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뇌졸중과 심근경색은 장기간 누적된 위험 요인이 만든 질환이라며 만 40세 이후에는 뇌 MRI나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통해 혈관 상태를 확인하고, 평소 혈압과 당화혈색소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