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혈당측정기 사용한 1형 당뇨환자, 사망 위험 62%↓

홍효진 기자
2026.06.29 10:21

1형 당뇨병 환자 2만여명 분석
말기신질환 위험 57%, 사망 위험 62% 감소
"소아·성인 전 연령대 임상적 효과 확인"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는 7월부터 1형 당뇨병 환자도 '췌장 장애'로 등록해 장애 복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 가운데, 연속혈당측정기(CGM) 사용이 1형 당뇨병 환자 합병증과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단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재현∙김지윤 교수와 김서현 삼성융합의과학원 박사 연구진은 CGM이 1형 당뇨병 성인 환자의 합병증 발생·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연구 결과를 유럽당뇨병학회 공식 학술지 '당뇨병학'(Diabetologia·IF=10.2) 최근호에 게재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집단) 데이터(2016~2022년) 중 2019~2022년 집중 인슐린 치료(초속효성 인슐린 최소 3회 이상)를 받은 1형 당뇨병 성인 환자 1만7018명을 대상으로 CGM 사용 여부에 따른 당뇨병 합병증 발생과 사망 위험을 분석했다.

1형 당뇨병 성인 환자에서 연속혈당측정기 사용 전후 평균 합병증 발생 빈도를 비교한 결과, 당뇨병케토산증(DKA) 및 중증저혈당(SH), 심혈관질환 관련 입원 및 응급실 방문 빈도가 모두 감소했다. /사진제공=삼성서울병원

그 결과 CGM 사용군(8509명)은 비사용군(8509명) 대비 당뇨병 케토산증 60%, 말기신질환 57%, 심혈관질환 위험은 7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망 위험 역시 62% 낮았다.

중증 저혈당 위험은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지만, CGM 사용군에서 사용 전후 비교 시 중증 저혈당 발생 빈도가 사용 후 61.5%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뇨병 케토산증과 심혈관질환 관련 입원 및 응급실 방문 빈도도 각각 60%,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CGM 사용군에서 당뇨병 관련 합병증 발생과 사망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음을 보여준다.

1형 당뇨병 소아청소년 환자에서 연속혈당측정기 사용 전후 평균 급성 합병증 발생 빈도를 비교한 결과, 사용 후 당뇨병케토산증(DKA)과 중증저혈당(SH) 발생 빈도가 감소했다. /사진제공=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 환자 대상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확인됐다. 연구진은 같은 기간 초속효성 인슐린 치료를 받은 19세 미만의 소아청소년 1형 당뇨병 환자 3765명을 대상으로 CGM 사용 여부에 따른 급성 합병증 발생 위험을 알아봤다.

그 결과 CGM 사용군(2313명)이 비사용군(1452명)에 비해 당뇨병 케토산증 위험은 56%, 중증 저혈당 위험은 5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과 마찬가지로 CGM 사용 전후를 비교했을 때 당뇨병 케토산증과 중증 저혈당 발생 빈도는 각각 64%, 57% 감소했다.

소아청소년 대상 연구 결과는 대한당뇨병학회 공식 학술지 '당뇨병 대사 저널'(Diabetes & Metabolism Journal·IF=8.5)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진은 두 연구를 통해 성인과 소아청소년 환자 모두에서 CGM의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김재현 교수는 "CGM이 1형 당뇨병 관리에서 환자의 사망 위험을 낮추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중요 수단임을 시사한다"며 "향후 건강보험 지원 확대와 구조화된 당뇨 교육이 함께 이뤄질 경우 환자의 장기 예후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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