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사망자 수 줄었다…4월 자상사망자, 전년比 15.7%↓

박미주 기자
2026.06.29 14:00

복지부, 민관합동 자살예방 전략회의 양천구서 개최…지역 맞춤형 대책 논의

서울 마포구 마포대교 안전펜스에 SOS생명의전화가 설치돼 있다./사진= 뉴시스

올해 자살 사망자 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자상사망자수는 1061명(잠정치)으로 전년 동기보다 15.7% 줄었다. 정부는 자살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2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스스로 자신에게 해를 가하는 행위로 사망한 자상사망자 수는 지난 4월 잠정 1061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5.7% 감소했다. 현재 자살 사망자 수는 2025년 10월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2026년 4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0.9%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국민의 목숨을 살리는 정부'라는 국정목표 아래, 이 같은 자살사망자 감소 추이가 공고화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간 국가 자살예방 총괄 조정 기구(컨트롤타워)로 범정부 생명지킴추진본부를 설치했다. 모든 광역·기초 지자체 부단체장(총 243개)을 자살예방관(부단체장급 이상)으로 지정해 기존의 보건소 중심에서 복지·고용·보건을 포괄하는 전담조직 중심의 대응체계(신규 전담 공무원 293명 배치완료)를 구축하고 있다.

이날에는 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서울 양천구청에서 '양천구 지역 민관합동 자살예방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지역 맞춤형 자살예방 대책을 논의하고 수립하기 위해서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이 회의에 참석했는데, 이는 지난 5월6일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지방정부의 자살예방 업무 상황을 직접 살피도록 당부한 데 따른 것이다. 정 장관은 일선 지역의 자살예방 사업 추진 상황과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지역 자살예방 사업 담당자를 격려했다. 이와 함께 지역 자살예방 대응계획 수립 과정에 함께 참여해 지역별 특성에 따른 효과적 자살예방 전략을 논의했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공동 대응계획을 수립·이행한 시·군·구 28곳에서는 자살 사망자 수가 줄었다. 대응계획 수립 이전과 계획 수립·이행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의 지역별 월간 자살 사망자 수를 단순 비교·분석한 결과, 대응 이전 평균 약 11.5명에서 계획 이행 3개월 후 약 5.8명으로 약 49.6% 감소했다.

이에 정부는 지역과 국가적 대응을 통해 자살 사망자 수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자살예방상담전화(109) 상담인력을 연내 103명에서 200명으로 늘려 응대율을 높인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자살유발정보 관리 시스템도 연내 개발·도입 목표로 추진 중이다. 또 자살시도자와 유족 등 고위험군에 대한 긴급대응 강화를 위해 국가적 수준의 고위험군 대응 및 지원 상황관리, 신속한 위기 개입 및 사망자 분석, 안정된 일시보호체계 도입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정 장관은 "자살은 어느 한 기관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보건·복지·교육·경찰 등 지역사회 모두가 촘촘하게 연결돼 대응해야 한다"면서 "정부도 지금의 자살사망자 감소 추이가 더 공고화되고, 강해지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가 자살예방의 최전선에서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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