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오는 7월1일부터 자살 유족에게 심리지원부터 법률·경제적 지원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자살 유족 원스톱 서비스'를 종전 12개 시·도에서 전국 17개 모든 시·도로 확대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다음 달부터 부산, 울산, 경기, 전북, 전남이 추가된다.
연구에 따르면 자살 유족은 일반인에 비해 자살 위험이 약 22.5배 높다. 자살 유족은 심리적 고통뿐 아니라 상속·부채·학비 등 다양한 법적·경제적 문제에도 직면하는 만큼, 자살 사고 발생 직후 가능한 한 신속히 심리상담과 적절한 복지 지원을 받아야 할 필요성이 크다.
자살예방센터 전담 인력은 자살 사고가 발생하면 24시간 안에 장례식장, 경찰서 등 자살 유족이 있는 현장에 출동해 유족을 위로하고 서비스를 즉시 안내한다. 원스톱 서비스 지원사업은 2019년에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상담·자조모임·심리부검 등 심리·정서 지원 △법률·행정 처리비, 정신과 치료비, 학자금, 일시주거비, 특수청소비 등 환경·경제 지원 △지역사회 복지자원 연계를 한번에 제공한다.
서비스를 받은 유족의 경우 심한 우울 증상을 보인 비율이 사고 발생 직후 27.8%에서 3개월 후 6.5%로 4분의 1 이하로 감소했다. 자살 생각을 가진 비율도 같은 기간 11.2%에서 6.4%로 절반으로 감소했다. 구체적인 자살 계획을 세운 비율 역시 3.2%에서 2.1%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와 재단은 올해 자살 유족 원스톱 서비스 전국 시행을 앞두고 그간 사업을 운영하지 않았던 신규 5개 시·도를 직접 찾아가 지역 설명회를 실시했다. 사업 설명과 함께 자살 사고 발생 시 현장 출동, 유족과 대화하는 실습, 질의응답 등을 진행해 사업 수행 초기부터 현장 대응 역량을 빠르게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국손해사정사회와도 협력해 자살 유족 전용 보험 손해사정 상담 창구와 표준 지침을 마련하고, 손해사정 비용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원스톱 서비스 지원 범위도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국자살유족협회와 협력해 회복된 유족이 당사자 관점에서 다른 유족을 돕는 동료 지원가를 양성(올해 20명 목표)하고 일상생활 지원, 심리 지원 등 동료 지원 돌봄 서비스를 제공(올해 160건 목표)하는 등 자살 유족을 위한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선영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자살 유족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사람을 잃은 상처를 받으신 만큼, 한 분 한 분이 일상을 회복하실 때까지 함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자살 유족 원스톱 서비스의 전국 확대를 계기로 전국 어디서나 빈틈없는 유족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현장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