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건강검진, 국가검진과 통합한다…AI 판독 체계 도입

박미주 기자
2026.06.30 14:39

복지부, '국가건강검진종합계획(2026~2030년)' 발표
내년 3월부터 학생건강검진, 원하는 기관서 수행 가능…과체중 학생까지 혈액검사
대장내시경 도입…당뇨, 고혈압 등 치료 연계율 상향 등 목표

사진= 복지부

그동안 교육부가 자체 수행하던 학생건강검진이 보건복지부의 국가건강검진 체계와 통합된다. 내년 3월부터 학생들은 원하는 검진기관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되고, 생애 전 주기에 걸친 건강 관리가 가능해진다. 인공지능(AI)를 국가검진의 영상 판독, 검진 결과 설명 등에 활용한다. 폐암 검진 대상은 확대하며 대장내시경은 신규 도입한다. 질환의심자의 진료비 지원도 확대한다.

정부는 30일 국가건강검진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이 같은 내용의 '제4차 국가건강검진종합계획(2026~2030년)'을 발표했다. '생애맞춤 건강검진으로 모두가 누리는 평생건강'이 목표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학생건강검진의 통합·관리다. 기존에는 교육부에서 학생건강검진을 수행하면서 국가건강검진과 연계되지 않았다. 내년 3월부터는 전국 학생들이 가능한 의료기관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이를 국가검진과 통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생애 전반에 걸쳐 평생 건강관리를 강화할 수 있다.

학생건강검진 통합 관리하고 관리 강화…폐암 검사 확대하고, 의료수급권자도 검진율 높일 계획

소아비만 조기 발견을 위해 혈액검사 대상은 기존 비만 학생에서 과체중 학생까지 확대한다. 흉부 방사선 검사는 고위험군 선별 검사로 전환하고, 마약류, 흡연 등 건강 위험요인에 대한 교육·상담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영유아 검진 공백 해소를 위해 8차 검진 기간을 기준 66~71개월에서 66~75개월로 늘리는 안을 검토한다.

청·장년층의 폐암 검진(저선량 폐CT) 대상자를 확대하고, 2028년 대장내시경 검사를 도입한다. 구체적 기준은 의학회 검진 권고안을 참고해 확정할 방침이다. 정신과 첫 진료비 지원, 정신건강 심리상담 서비스 지원을 통해 조기에 상담·치료를 받도록 사후관리 체계도 강화한다.

노인 대상 검사에는 악력검사를 추가하고, 노인 의료급여수급권자도 건강보험 가입자와 동일한 수준의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검진 항목을 확대한다. 의료수급권자 수검률은 지난해 38%에서 2030년 40%로 높일 계획이다.

검진 결과의 사후상담도 제도화한다. 검진 결과 질환 의심자가 비용 부담 없이 적기에 진단받을 수 있도록 본인부담금 지원 항목도 이상지질혈증, 당뇨(당화혈색소 검사)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치료연계율을 높일 방침이다. 당뇨는 2023년 39.1%에서 2030년 58.0%로, 이상지질혈증은 34.0%에서 51.0%로, 고혈압은 22.7%에서 34.0%로 각각 높이는 게 목표다. 암 검진 결과에 따른 사후관리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국가건강검진에 AI 도입…폐암 등 AI가 판독하고, 맞춤형 건강정보 제공

발전하는 AI와 디지털 기술도 국가검진에 활용한다. 기존에는 의사가 영상 판독을 수행해야 했는데 앞으로는 AI가 영상을 판독하고 폐암 등 질병 위험을 예측할 수 있으며, 검진 결과도 설명할 수 있게 된다. 나의 건강기록 앱 등을 기반으로 맞춤형 건강 정보도 제공한다.

국가검진 항목이 의·과학적 근거에 따라 도입되고 운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재평가 계획을 수립해 주기적으로 항목을 조정할 방침이다. 현재 12가지인 검진항목의 타당성 평가와 조정률을 2025년 전체의 10%에서 2030년 40%로 상향할 계획이다.

이밖에 정부는 장애인 검진기관 운영을 확대할 예정이다. 택배기사 등 야간에 일하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대상 특수건강진단도 의무 적용을 검토한다.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은 "이번 종합계획으로 건강검진이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평생 건강관리의 출발점이 되고, 검진 이후 사후관리까지 연계하는 체계로 한 단계 도약하길 기대한다"며 "정부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검진항목 검토와 AI 기술을 활용해 더욱 정확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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