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 시작 1년 만에 프레임워크 계약 체결…복수 연구 프로그램 동시 추진
로레알, 지분투자 이어 파트너십 확대로 올릭스 RNAi 플랫폼 신뢰 재확인

올릭스(155,600원 ▼11,600 -6.94%)가 로레알 그룹(이하 로레알)로부터 지분투자를 유치한 지 약 1개월만에 신규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하며 파트너십을 한층 더 강화했다. 단일 후보물질 중심의 공동 연구에서 낸 성과를 토대로 파트너십을 리보핵산 간섭(RNAi) 플랫폼 기술 기반의 장기 협력 체계로 확장시켜 장기적인 수익 창출 가능성을 높였단 평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릭스는 지난 29일 로레알과 파이프라인 협력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양사가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을 활용한 피부 모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한 지 약 1년만에 이뤄진 추가 계약이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공동 연구 분야를 피부와 모발 건강에서 손발톱 건강까지 확대했다.
이들은 올릭스의 siRNA 플랫폼과 로레알의 뷰티 과학 및 제품 개발 전문성을 결합해 피부, 모발, 손발톱 건강 분야의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초기 평가를 수행한 뒤 각 적응증에 적합한 후보물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개발 대상에는 화장품과 기타 혁신적인 뷰티 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뷰티 분야 응용 제품이 포함된다.
업계에선 로레알의 벤처 투자펀드 '볼드'(BOLD)가 지난 1일 약 105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결정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이번 계약이 성사된 만큼 양사의 장기적인 협력 체계가 빠르게 구체화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이번 계약이 올릭스 플랫폼에 대한 로레알의 높은 신뢰를 방증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릭스는 앞서 체결된 공동 연구 계약에서 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연구개발비를 2차례 수령한 바 있다. 해당 계약을 체결한 지 약 6개월 만에 연달아 연구개발비를 수령할 정도로 연구가 순항 중인 데다 지난 1일 로레알의 지분 투자까지 결정되면서 증권업계에선 본계약 체결 가능성이 높단 전망이 제기됐다.
이번 추가 계약은 양사의 협력을 기존의 단일 후보물질 중심에서 복수의 연구 프로그램 동시 추진으로 확대시키며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양사의 파트너십은 특정 프로젝트 성과에 의존하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연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검증하는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올릭스가 이번 계약으로 얻은 성과 중 하나는 플랫폼 기술 기반의 장기적인 수익 창출 가능성을 높였단 것이다. 향후 복수의 연구 프로그램이 각각 후보물질 발굴과 초기 평가를 거쳐 사업화 단계로 이어지면 계약금과 개발 및 상업화 마일스톤이 모두 개별적으로 발생할 수 있고, 후속 사업화 기회도 함께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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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알은 최근 피부에 대한 기초 생물학 연구에 투자를 확대하며 차세대 피부 건강 솔루션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4월엔 파스퇴르연구소와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하며 피부 바이오마커와 마이크로바이옴, 면역 체계 간 상호작용을 규명해 새로운 생물학적 타깃을 발굴하겠단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는 로레알이 글로벌 뷰티 업계 1위 기업으로서 피부를 단순한 미용의 대상이 아니라 건강과 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핵심 기관으로 인식한 데 따른 뷰티 업계의 주요 연구 전략 변화로 해석된다. 올릭스에 대한 투자와 협력 확대도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는 만큼 향후 글로벌 사업화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로레알이 올릭스 파트너십과 유사한 플랫폼 기반 협력을 공개적으로 추진한 사례는 드물다"며 "로레알이 연구비까지 직접 투자하기로 한 점은 올릭스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장기적인 공동 연구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