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이 33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의약품 수출실적도 100억달러를 처음 넘어섰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76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등의 영향이다. 비만 치료제 수입액은 전년 대비 531%나 증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 실적이 33조8466억원으로 전년보다 3.0%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2일 밝혔다. 최근 10년간 지속 증가세다.
국내 의약품 생산 증가는 완제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의 지속적인 성장이 밑바탕이 되고 있다. 완제의약품과 전문의약품 생산실적은 각각 29조5028억원, 25조5206억원을 달성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의약품 수출실적은 전년보다 12.4% 증가한 104억3800만달러(약 14조8425억원)으로 처음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수입실적은 전년보다 5.9% 증가한 89억3219만달러(약 12조7013억원)였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수출실적-수입실적)는 전년 대비 41.9% 증가한 15억 581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의약품 생산실적이 1조원 이상인 업체 수는 전년 대비(3개소) 1개소 증가한 4개소다. 셀트리온,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이다. 해당 업체들의 총 생산실적은 6조79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 증가했다. 전체 생산실적 대비 비율이 20.1%다. 의약품 생산실적 1위 업체인 셀트리온이 전년 대비 27.6% 증가한 3조2254억원을 기록해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생산 3조원을 돌파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76억4000만달러(약 10조8537억원)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의약품 수출액 중 73%다.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점유율 증가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 확대가 주요한 요인으로 파악된다.
미국(17.1억 달러, +31.5%)은 지난해에 이어 연속 수출 1위를 차지했고, 스위스(11.9억 달러, +173%)와 네덜란드(6.4억 달러, +217.3%)는 수출액이 크게 증가해 각각 2위와 4위를 기록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입액은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을 중심으로 수입이 증가해 전년 대비 25.7% 증가한 28억9000만달러(4조1087억원)로 나타났다. 특히 세마글루티드 성분의 비만치료제와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수입이 5억5084만달러로 530.7% 증가한 가운데, 항암제가 지난해 1위에 이어 올해 2위를 기록하며 지속 강세를 유지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11.2% 증가한 7조214억원이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 증가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 독소·항독소 제품 중심의 생산이 증가해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최근 5년 바이오의약품 생산액은 연평균 10.3% 증가률을 보이며 지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 규모는 셀트리온(3조2226억 원, +27.5%), GC녹십자(6054억원, +1.1%), LG화학(5427억원, +11.6%), 대웅제약(2963억원, +39.3%), SK플라즈마(2258억원, +25.4%) 순이었다.
생산 품목별로 살펴보면 램시마원액(7215억원, +68%), 램시마피하주사원액(6360억원, +0.1%), 스테키마프리필드주(3063억 원, +359.6%), 나보타주(2279억 원, +33.9%), 허쥬마원액(2141억 원, +367.8%)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