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폭염특보와 함께 경북 남부 일부 지역에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는 등 고온다습한 환경이 이어지면서 질병관리청이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 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12일 질병청에 따르면 전국 520여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2026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결과 지난 10일 현재 누적 온열질환자는 535명, 추정 사망자는 2명 발생했다. 열사병·열탈진 등을 포함한 온열질환은 기온 상승과 밀접하게 관련됐으며 심뇌혈관질환, 호흡기질환, 신장질환 등 기존 질환을 악화시켜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지난해도 전국에 폭염특보가 장기간 이어진 시기 온열질환 피해가 집중됐다. 지난해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4460명, 추정 사망자는 29명인데 7월 20~31일까지 전체 환자의 약 30%(1341명)와 사망자의 약 35%(10명)가 발생했다.
특히 고령층과 만성질환자는 폭염에 더 취약하다. 질병청이 대한예방의학회에 의뢰해 2016~2024년 기상청과 국가데이터처의 자료를 토대로 폭염에 따른 연령별 사망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체감온도가 폭염중대경보 기준인 38도에 이르면 65세 이상 고령층의 전체(사고·비사고 포함) 사망위험은 19%, 심혈관질환 사망위험은 1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는 65세 미만도 전체 사망위험 4%, 심혈관질환 사망위험 7%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장애인, 임산부, 어린이 등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환경에서 충분히 휴식하며 더운 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폭염 대비 건강 수칙을 적극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