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린이 예방 접종률, 90%↑…미국·영국보다 높아

홍효진 기자
2026.07.30 06:00

완전접종률 1세 93.2%, 2세 91.5% 등
주요국 대비 최대 18%p 높아

지난해 9월22일 생후 6개월에서 13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인플루엔자(독감) 국가예방접종 첫날, 광주 북구 두암동 에덴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어린이가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광주=뉴스1

우리나라 어린이의 주요 백신 예방 접종률이 미국·영국 등 해외 주요국 대비 최대 18%p(퍼센트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전국 어린이(1~3세, 6세, 13세) 예방 접종률 현황'을 발표했다. 올해부턴 청소년 예방접종 현황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공표 대상을 기존 1~3세, 6세 아동에서 13세까지 포함해 확대했다.

연령별 완전 접종률은 1세(2024년생) 93.2%, 2세(2023년생) 91.5%, 3세(2022년생) 90.0%, 6세(2019년생) 90.5%, 13세(2012년생) 84.1%로 나타났다. 연령별 완전 접종률은 연령별로 표준 예방 접종 일정의 백신별 권장 접종 횟수를 모두 완료한 아동 비율을 말한다.

2024년과 비교해 1세 접종률은 소폭 감소했고 3세와 6세는 각각 1.3%p, 1.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세 접종률은 90.5%로 해당 연령의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2세의 경우 2.1%p 줄었는데, 이는 2023년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되며 2세 대상자가 받아야 하는 접종 횟수가 2~3회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연령별 최근 3년간 완전접종률. /사진제공=질병관리청

백신별 예방 접종률은 연령대에 따라 88.5~98.1%로 나타났다. 표준 예방 접종 일정에 따라 생후 1년 이전에 접종을 완료하는 백신과 접종 횟수가 적은 백신일수록 접종률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주로 세종과 울산에서 전 연령에 걸쳐 완전 접종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완전 접종률은 1세 91.4~95.3%, 2세 89.6~94.6%, 3세 87.0~92.2%, 6세 88.3~93.3%, 13세 81.4~88.0% 수준으로 분포했다.

2025년 백신별/연령별 예방접종률 및 완전접종률. /사진제공=질병관리청

2세 어린이 기준 주요 백신 6종 예방 접종률을 해외 주요 국가(미국·영국·호주)와 비교한 결과, 모두 우리나라가 더 높은 접종률(1~18%p)을 보였다. 주요 6종 백신은 백일해·파상풍·디프테리아(DTaP), 소아마비(IPV),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수두(VAR·영국 미포함),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Hib), 폐렴구균(PCV)을 말한다.

국가별 2세 어린이 주요 백신 예방접종률. /사진제공=질병관리청

질병청은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통해 12세 이하 어린이에게 연령별로 총 19종의 백신 접종을 지원 중이다.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으며, 참여 의료기관 정보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방접종 지원 대상도 지속해서 확대 중이다. 특히 올해 5월부터 12세 남성 청소년(2014년생)을 대상으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이번 통계는 우리나라 어린이 예방접종 현황을 13세까지 처음으로 분석한 자료로, 향후 체계적인 어린이 예방접종 정책을 마련하고 감염병 예방정책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며 "예방접종은 감염병 예방의 가장 효과적인 수단인 만큼 앞으로도 국가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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