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지진 사망자 14명…이온몰 직원 7명 건물 왜 돌아왔나

구마모토 지진 사망자 14명…이온몰 직원 7명 건물 왜 돌아왔나

김종훈 기자
2026.07.3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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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당시 이온몰 내 인원 4000명 이상…직원들, 화장실 등 사각 확인하며 30분 만에 대피 완료

29일 일본 구마모토 현 야쓰시로 시에 위치한 신사가 지진으로 무너진 모습./로이터=뉴스1
29일 일본 구마모토 현 야쓰시로 시에 위치한 신사가 지진으로 무너진 모습./로이터=뉴스1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으로 14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28일 발생한 구마모토현 지진으로 현재까지 14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3명은 대형 쇼핑몰 이온 폭발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이온몰 폭발에 휘말린 인원은 총 7명으로 파악됐으며 1명은 의식 불명, 3명은 실종 상태다.

구마모토현 중남부 야쓰시로시에 위치한 제지공장에서도 굴뚝이 무너져 5명이 목숨을 잃었고 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4명이 실종됐다.

현재 이재민 8700명이 대피소에서 생활 중이다. 자위대 병력 4600명과 11개 현에서 동원된 경찰 480명이 지진 현장에 투입돼 구조와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기상당국은 구마모토현 날씨가 기온 35도 이상으로 매우 덥다면서 구호 인력과 자원봉사자들에 대해 열사병 위험을 경고했다.

이온몰을 운영하는 요시다 아키오 이온 사장은 이날 구마모토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온몰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이온 측 조사에 따르면 지진 발생 당시 건물 안에는 방문객 3000명, 종업원 1300~1500명이 있었다. 회사는 진도 5 이상 지진이 발생할 경우 즉시 피난하게 돼 있는데, 이온몰 직원들은 화장실 등 사각을 확인하며 30분 안에 대피를 마쳤다고 한다.

폭발 사건에 휘말린 피해자 7명은 이온몰 직원으로 이들은 대피가 끝난 후 건물로 돌아왔다. 폭발은 피난이 끝나고 50분쯤 지난 오후 5시50분에 발생했다. 요시다 사장은 "피난하면 돌아오지 않는 것이 (회사) 규칙"이라고 말했다.

폭발 원인에 대해서는 "소방당국의 공식 견해가 나오지 않아 단정할 수 없다"면서도 액화석유가스(LPG) 폭발로 추정된다고 했다. 사측은 지난 3월과 6월에 LPG 설비를 점검했으나 별다른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요시다 사장은 "그룹 내 모든 시설의 가스 설비를 긴급 점검하겠다"고 했다.

물적 피해도 상당하다. 지진 발생 후 주변 4만800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8만4000가구가 단수를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혼다자동차는 구마모토현 오즈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전자기업 도쿄일렉트론도 구마모토현 공장 두 곳의 가동을 중단했다. 도요타는 후쿠오카현 공장 3곳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한 뒤 가동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물류 상황과 협력업체의 지진 피해를 감안해 31일까지 공장 가동을 멈추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밤 구마모토현 앞바다에서 규모 5.8의 여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규모 5.8은 사람이 서있기 어려운 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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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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