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뇌졸중 '교육 3번'이 삶 바꾼다…우울감 낮춰

홍효진 기자
2026.08.05 06:00

초발 경증 허혈성 뇌졸중 환자 276명 분석
3개월 집중교육 후 48개월 장기 추적
우울감·장애 수준 개선 확인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뇌졸중 초기 집중 교육을 시행할 경우 삶의 질·우울 증상·장애 수준에서 긍정적 변화 양상이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립보건연구원의 정책연구용역사업으로 수행됐다. 연구진은 한국 뇌졸중 재활 코호트(KOSCO) 기반으로 개발된 교육 중재 프로그램을 활용, 초발 허혈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집중 교육이 삶의 질, 우울감, 장애 수준 등 장기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초발 허혈성 뇌졸중 환자는 뇌졸중 발생 후 7일 이내 입원한 만 19~74세 환자 중 처음 허혈성 뇌졸중이 발생하고, 초기 중증도가 뇌졸중척도(K-NIHSS) 1~5점에 해당하는 경증 환자를 말한다.

연구진은 연령, 동반 질환, 뇌졸중 중증도, 인지기능 등을 고려해 교육군과 대조군 각각 138명씩 선정한 뒤 총 276명을 비교·분석했다. 교육군에선 전문 코디네이터가 퇴원 전 1회, 퇴원 후 1개월과 2개월 시점에 각각 1회씩 총 3회의 교육을 실시했다. 회당 1시간 동안 표준화된 교육 책자를 활용해 체계적으로 진행했다.

주요 교육 내용은 △뇌졸중 정의와 증상 △진단 및 치료 과정 △후유증 △재활치료 △재발 예방 △위험요인 관리 △생활 습관 개선 △운동 △약물복용 △영양·식이 △심리상태 변화와 우울 관리 등이 포함됐다.

최대 48개월간의 변화 양상을 분석한 결과 집중 교육중재군은 대조군에 비해 삶의 질, 우울 증상, 장애 수준에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특히 삶의 질 세부 항목 중 불안·우울 영역에서 뇌졸중 발생 3개월과 6개월 시점에 뚜렷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퇴원 후 3개월 시점의 직업 복귀율도 대조군보다 더 높았다.

연구책임자인 장원혁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증상이 가벼운 경증 뇌졸중 환자라 할지라도 퇴원 전후 시기에 구조화된 전문적인 교육이 뇌졸중 재활과 이차예방의 중요한 구성요소가 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한 연구"라며 "앞으로는 경증 뇌졸중 환자도 재활 과정의 필수 요소로서 환자 중심의 자가관리 교육 체계가 표준화돼 다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은 "뇌졸중 환자에서 체계적인 교육이 삶의 질과 장애 수준 등 장기적인 재활 성과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음을 확인한 중요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가 차원의 뇌졸중 장기추적조사와 중재연구를 통해 뇌졸중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환자 중심 재활 관리 근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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