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남양유업 테이크핏 82억원, 닥터유 프로 62억원 순
제조사 기준으론 오리온이 1위…시장은 4.6% 성장 그쳐
익스트림 60g vs 말차 62g…'초고단백' 시장 경쟁 격화

국내 오프라인 단백질 음료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남양유업(43,250원 ▼300 -0.69%) '테이크핏'이 오리온 '닥터유 프로'를 제치고 2개 분기 연속 단일 브랜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가 공개한 시장조사기관 마켓링크의 소매점 POS(판매시점정보관리)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남양유업 단백질 음료 '테이크핏'의 매출은 82억1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1% 증가했다. 반면 선두를 지키던 오리온(132,700원 ▼800 -0.6%) 닥터유 프로는 61억9700만원으로 15.9% 감소하며 2위를 기록했다. 3위 빙그레(67,900원 ▲100 +0.15%) '더단백'은 59억5600만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0.1%)에 머물렀다.
매출 기준 테이크핏과 닥터유 프로 브랜드의 순위는 지난해 4분기부터 뒤집혔다. 닥터유 프로는 지난해 3분기 107억3300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4분기 76억900만원, 올해 1분기 61억9700만원으로 두 분기 간 42.2% 감소했다. 테이크핏 역시 지난해 3분기 103억3200만원에서 올 1분기 82억1400만원으로 다소 줄었으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13.9%에서 올 1분기 21.7%로 7.9%P(포인트) 끌어올렸다.
남양유업은 2022년 테이크핏 출시 이후 제품군을 세분화하고 채널별로 나눠 판매한 전략이 통했다는 설명이다. 운동 전후용 '테이크핏 맥스'(단백질 24g)와 워터형 '테이크핏 프로'(25g), 쉐이크 '브레드밀'을 갖췄으며 초고단백 라인으로 '몬스터'와 '익스트림'을 운영한다.

시장 전반의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특정 몇 개 브랜드로 판매가 쏠리는 양상도 나타난다. 올해 1분기 기준 상위 10개 브랜드 매출 합계는 377억7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중 매출이 오른 곳은 테이크핏과 이그니스 '랩노쉬'(25.7%↑), 일동후디스 '하이뮨'(0.3%↑) 세 곳뿐이다. 반대로 매일헬스뉴트리션 '셀렉스'(16.9%↓), 오리온 '닥터유'(13.1%↓), 매일유업 '셀렉스'(7.7%↓) 등은 모두 뒷걸음질 쳤다.
단백질 함량을 둘러싼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남양유업은 '테이크핏 몬스터'의 단백질 함량을 지난 3월 43g에서 45g으로, 지난달에는 47g으로 올렸다. 지난 5월에는 단백질 60g이 든 '테이크핏 익스트림'도 출시했다. 오리온은 2024년 '닥터유PRO 단백질드링크 40g'을 출시한 이후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병을 넘겼다. 오리온도 지난달 '닥터유PRO 단백질드링크 62g 말차' 신제품을 출시해 고함량 경쟁에 불을 붙였다.
제조사 단위로 보면 오리온이 닥터유 프로와 닥터유를 합쳐 102억4900만원으로 여전히 1위다. 또 매일유업의 100% 자회사였던 매일헬스뉴트리션은 지난 5월 매일유업에 합병 완료되면서 5월 이후 '셀렉스' 브랜드는 하나로 통합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두 법인의 '셀렉스' 브랜드 통합 매출은 55억원이며 점유율은 14.6%다. 이처럼 브랜드와 제조사 순위가 갈리면서 시장 주도권 다툼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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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마켓링크는 오프라인 채널 대상 데이터여서 시장 전체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실제 이번 POS 자료는 대형할인마트·체인슈퍼·편의점·독립슈퍼·일반식품점 등 오프라인 5개 채널만 반영한다. 오리온에 따르면 '닥터유PRO 단백질 드링크'의 온·오프라인 채널 매출 비중은 2대 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