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혹시?"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 지방간…간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홍효진 기자
2026.08.19 13:02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은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을 앓고 있단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은 간에 지방이 쌓이고 심장 대사 위험요인을 동반하는 만성 간질환이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21년)에 참여한 19~80세 성인 남녀 2만3111명의 데이터를 활용·분석한 결과, 국내 성인의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유병률은 24.1%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4명 중 약 1명꼴이다.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은 간에 지방이 쌓이면서 비만·당뇨병 등 심장 대사 위험요인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과거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으로 불렸다. 간경변증으로 진행되거나 심혈관질환과도 연관성이 있는 만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연구 개요 및 주요 결과. /사진제공=질병관리청

연구진은 연구 대상자들의 △건강한 식생활 △충분한 신체활동(주당 150분 이상의 중등도 신체활동 또는 75분 이상의 고강도 신체활동 실천) △비흡연 △적절한 수면(일평균 7~9시간)의 4가지 건강한 생활 습관과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많이 실천할수록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낮게 나타났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0~1개 실천한 군과 비교하면 2개 실천군은 17.5%, 3~4개 실천군은 28.6% 낮았다. 생활습관 요인을 조합해 분석한 결과에선 건강한 식생활, 충분한 신체활동, 비흡연을 함께 실천할 때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위험이 약 32% 낮아졌다.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은 간질환에 국한되지 않고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부담과도 관련될 수 있어 조기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생활 습관 개선 및 만성질환 예방 전략 수립에 필요한 과학적 근거를 지속해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퍼블릭 헬스'(Public Health)에 게재됐다.

성필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은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계 합병증 위험과 관련이 있고 실제 질환이 지속되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더 높게 보고되고 있다"며 "간 이외 장기의 암 발생과의 관련성도 지속해서 연구되고 있어 지방간을 전신 대사 건강의 경고 신호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 교수는 "가장 중요한 치료는 체중을 줄이고 대사 위험인자를 함께 조절하는 것"이라며 "무리한 단기간 감량보단 본인 상태에 맞춰 식사량과 식사 구성을 조절하고,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꾸준히 병행하는 게 좋다. 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이 있다면 해당 질환의 치료를 중단하지 않고 함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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