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력·신체기능 모두 저하된 '기능적 근감소증'
사망 위험도 약 1.5배 증가

근력과 신체기능이 떨어진 노인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1.9배 높단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학술연구용역사업을 통해 구축한 심혈관 고위험군 코호트(동일 집단)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2997명의 자료 등을 바탕으로 근감소증 상태와 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 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악력(손아귀 힘) 또는 신체 수행 능력 중 한 가지가 저하된 경우를 '근감소증 가능 단계', 두 가지가 모두 저하된 경우를 '기능성 근감소증'으로 구분했다.
분석 결과 기능성 근감소증을 가진 노인은 근감소증이 없는 노인 대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9배, 전체 사망 위험은 1.5배 높았다. 또 약 4년 후 추적조사까지 참여한 1990명을 분석한 결과에선 근감소증이 새로 발생한 경우 근감소증이 없는 상태를 유지한 군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은 1.6배, 사망 위험은 1.7배 높았다.
근감소증은 노화에 따라 근력·근육량·신체기능이 감소하는 노인성 질환이다. 낙상·골절·신체장애·입원·삶의 질 저하 및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 질병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2년 65세 이상 노인의 근감소증 유병률은 7.9%로 조사됐다. 80세 이상에선 20.0%로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근육량 감소 여부를 중심으로 평가하던 기존 접근에서 나아가 근력과 신체기능 등 실제 근육 기능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노년기 심혈관질환 위험을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특히 근감소증이 새로 발생하거나 지속되는 노인에서 심혈관질환과 사망 위험이 높았다는 점에서 근감소증 상태를 지속해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연구에선 근육량 측정 자료가 없어 악력과 일어서서 걷기 검사로 근감소증을 평가했다. 연구 시작 당시의 근감소증 상태 분석과 약 4년간의 상태 변화 분석은 대상자와 추적 시작 시점·기간이 달라 분석별 특성을 고려해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은 "노년기 근력과 신체기능 저하는 심혈관질환과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될 수 있는 만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며 "평소 걷기 등 신체활동과 함께 근력운동과 균형 운동을 규칙적으로 실천하면서 악력 저하나 보행, 이동기능의 변화를 주기적으로 확인해 건강한 신체기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