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1000억원 자사주 소각 결의…"성장-투자-주주환원 선순환"

김도윤 기자
2026.09.16 08:31
인천 송도 셀트리온 본사.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자기주식) 54만4299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소각은 최근 발표한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의 3분의 1(약 33%)을 자사주 소각 또는 현금배당으로 환원한다'는 중장기 주주환원 원칙이 배경이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30일이다. 변경 상장은 내달 완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이 올해 취득해 소각하기로 한 자사주는 금액 기준 약 2000억원 규모로 늘었다. 셀트리온은 자사주 취득에 이어 소각까지 완료함으로써 주주환원의 확실성과 정책에 대한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앞서 셀트리온은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의 3분의 1을 주주에 환원한다는 중장기 주주환원 원칙을 발표했다. 이번 1000억원 규모의 소각은 이 원칙에 따라 주주환원을 지속해 이행하겠단 경영진의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후속 조치다.

셀트리온은 매년 주가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수준과 시장 환경, 잉여현금흐름, 연구개발(R&D) 및 글로벌 설비 투자 계획 등을 다각도로 종합 검토해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의 배분을 결정할 계획이다. 주가가 기업의 본질적 가치나 성장 잠재력 대비 저평가라고 판단할 경우 자사주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현금 환원이 필요한 경우 현금배당을 병행해 환원 효과를 높이겠단 전략이다.

셀트리온의 지속적인 주주환원 확대는 견고한 실적 성장과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이 뒷받침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조1625억원, 영업이익 1조1685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 실적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액 2조5387억원, 영업이익 7737억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향상을 지속했다.

셀트리온은 주력 제품인 램시마와 트룩시마, 허쥬마 등이 견고한 시장 지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유플라이마와 베그젤마, 옴리클로 등 차세대 고수익 제품의 처방 확대가 본격화하면서 중장기 실적 성장동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 셀트리온은 사업 성장으로 창출한 이익을 미래 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에 균형 있게 배분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가 함께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소각은 최근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 원칙을 구체적인 실행으로 이어가는 조치"라며 "견조한 실적과 현금 창출력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기순이익의 3분의 1을 주주에 환원한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이행해 시장의 신뢰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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